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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페이지 내용 : naeiledu 69 명쾌한 미래 식품 안내서 지성인의 통찰과 염원이 담긴 여행기 취재 김성미 리포터 grapin@naeil.com 사람들은 평화를 꿈꾸지만 지구촌 곳곳에선 갈등의 불길이 번 지고 있다. 국제사회의 정치적 대립과 갈등이 첨예화되고 있는 이때, 참혹한 세계대전의 중심에서 평화와 사랑을 노래한 유럽 의 양심, 슈테판 츠바이크의 여행기를 읽어보는 건 어떨까? 프랑스와 이탈리아, 미국과 스위스, 한때 제국이었던 오스트리 아의 곳곳을 모험가적 시선으로 관찰하는 츠바이크의 여행기 속에는 혼돈의 시대, 평화와 화합을 꿈꾸는 지은이의 이상과 인 간에 대한 믿음, 고국에 대한 노스탤지어가 고스란히 녹아 있 다. 또 여행의 참된 의미를 묻고 속된 세태를 비판하는 흥미로 운 작품들도 함께 실려 있다. 표제작 수많은 운명의 집 에는 나치와 전쟁을 피해 망명하는 피란민의 참담한 모습을 통해 지 금 이 순간에도 세계 각지에 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의 고 통을 다시금 되새기게 한다. 라이너 마리아 릴케와 지그 문트 프로이트 등 수많은 지 성인들과 교류했던 작가의 시적이고 감미로운 문장과 재치 있는 묘사는 이 책을 읽 는 또 다른 즐거움이다. 평소 세계사와 지리, 도시와 건축, 역사 분야에 흥미가 있 는 학생에게 추천한다. WEEKLY HOT BOOKS 책 읽을 마음을 다잡는 것만큼 읽을 책을 고르는 것 또한 어렵습니다. 학 생들 혹은 온 가족이 함께 읽어도 좋을 새로운 책을 내일교육 이 꼼꼼히 살펴 소개합니다. 격주로 찾아올 두 권의 새 책, 기대해주세요._ 편집자 수많은 운명의 집 지은이 슈테판 츠바이크 펴낸곳 민음사 20년 뒤, 우리는 무엇을 먹게 될까? 이상기후로 갈수록 심각해 져가는 식량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인류는 곰팡이로 만든 단백질 과 식물성 고기, 세포 배양육 등 다양한 미래 음식들을 개발하고 있다. 식량 평등과 동물 해방, 유해성분 제로를 표방하는 ‘대체식 품 기술’, 말은 그럴듯한데 한편으론 각양각색의 실험실 음식들 을 우리가 마음 편히 먹어도 되는지 고민되는 게 사실이다. 제1형 당뇨병 환자로 어릴 적부터 모든 음식을 성분 단위로 분석 해 섭취하고, 관련 분야 기자로 첨단식품기술 분야를 폭넓게 취 재해온 지은이 라리사 짐버로프는 자신의 병력과 이력을 바탕 으로 사람과 지구의 건강을 위해 꼭 짚고 넘어가야 할 날카로운 질문들을 던진다. 지은이는 식 품회사들의 마케팅에 의지해 식탁을 꾸리기 전에, 생산부터 소비까지 ‘실험실 식품’이 우리 식탁에 오르는 전 과정을 꼼꼼 하고 투명하게 살펴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 소비자의 입장에 서 지속 가능한 식탁을 구상해 보는 방법도 안내한다. 평소 농축산업과 미래 식량, 환 경문제에 흥미가 있거나 자연 과학 계열 진로를 꿈꾸는 청소 년에게 일독을 권한다. 음식의 미래 지은이 라리사 짐버로프 펴낸곳 갈라파고스 10. 20년 뒤, 우리는 무엇을 먹게 될까? 305 10. 20년 뒤, 우리는 무엇을 먹게 될까? 미래를 예측하는 건 헛된 시도지만, 그래도 나는 이번 장을 통째로 할애해서 이 한 가지 질문만 다뤄보고 싶다. ‘2040년에 우리 식탁에는 어떤 음식이 올라올까?’ 식생활에 실질적이고 체계적인 변화가 일어나 기에 20년은 턱없이 짧다. 50년도 부족하리라는 생각이 든다. 1931년 에 나온 윈스턴 처칠Winston Churchill의 수필 모음집 『폭풍의 한가운데』에는 미래 식생활에 관한 내용이 나오는데, 이 글에서 처칠은 “닭 한 마리를 통째로 잡는 어처구니없는 방식” 대신 가슴살, 다리, 허벅지살 등 원하 는 부위를 “적절한 배양물에서 각각 따로 키워내는” 날이 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효모처럼 “미생물도 통제된 환경 조건에서 활용될 것” 이라고 정확히 예측했다. 처칠이 50년쯤 뒤에 일어날 일로 예상한 일들 이 우리의 현실이 되기까지 80년이 걸렸다. 그런데도 왜 굳이 20년 뒤를 내다보려고 할까? 기술의 발전 속도에 따라 세상도 빠르게 변화하는 만큼, 식품의 변화 역시 가속화되리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50년이나 100년, 150년 뒤의 일은 너무 멀게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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