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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페이지 내용 : 40 Weekly Education Magazine EDU TALK #에듀_토크 #토·톡·존 물가가 오르긴 했지만, 그래도 아이들의 씀씀이가 예전에 비해 놀랄 만큼 커졌다는 얘기가 여기저기서 자주 들립니다. 맘카페 등에선 도대체 아이 용돈은 얼마가 적정한가에 대한 토론이 자주 펼쳐지기도 하죠. 하루가 멀다 하고 용돈이 부족하다는 아이, 우리 아이만 그런 건가요? “아이가 시험 기간 동안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것 같아서 주말에 친 구들이랑 놀러 나갈 때 제 카드를 쥐여줬어요. 그런데 하루 종일 마라탕 음식점, 카페, 인생네컷, 노래방, 소품 숍 등에서 진짜 끊임없이 카드 사용 내역 문자가 오는데 어이가 없었어요. 이렇게 쓰니까 평소 용돈이 부족할 수밖에 없겠다 싶던데요. 주말 이틀 동안 딸아이 혼자 쓴 돈만 20만 원이 넘었어요. 요즘 밖에서는 커피 한 잔 마시기도 너무 비싸서 망설여진다는 남편한테는 차마 말도 못하겠더라고요.” “고1 아들한테 얼마 전에 여자친구가 생겼어요. 공부해 야 할 시기에 무슨 연애냐며 한참 화를 내다가 아들이랑 사이만 나빠지 는 것 같아 더 이상 잔소리는 안 하고 있는데요. 얼마 전부터 부쩍 용돈이 부 족하다는 소리를 달고 살기에 대체 왜 저러나 했는데 글쎄, 여자친구 생일 선물로 수십만 원짜리 목걸이를 사줬더라고요. 그동안 허투루 안 쓰고 꼼꼼 히 모아뒀던 돈을 한 번에 다 써버린 거예요. 지금까지 엄마 생일엔 꽃다발 이 전부더니, 얼마나 배신감 느껴지는지 몰라요.” “고2 딸의 취미는 화장품이랑 향수 모으기예요. 처음에는 화 장품 로드숍 같은 데서 12만 원대의 저렴한 제품을 사들이는 정도라 그러려니 했죠. 그런데 점점 비싼 브랜드 제품들을 한두 개씩 사더니 요 즘은 수십만 원짜리 니치 향수까지 사는 거예요. 다른 데는 돈을 거의 안 쓰고 할머니 할아버지께 받는 용돈까지 모아서 쓰는 거라 크게 터치는 안 하고 있어요. 대신 저는 이제 화장품이나 향수를 거의 안 사고, 딸아이 것을 몰래 살짝 쓰고 있답니다.” 취재 김원묘 리포터 fasciner@naeil.com 아이들 경제 관념, 안녕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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