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페이지 내용 : 이민자는 혈액형이 바뀐다는 말이 있다. 이 민 생활의 어려움을 토로하는 말이지만 ‘한 국인’ 같지 않은 차가운 이민자에 대한 섭섭 함을 담고 있기도 하다. 실제 캐나다 한인들 은 유학이나 이민 관련 사업을 하지 않는 이 상, 가까워지려고 하지 않는다. 한 민족의 정 으로 호의를 보였다 도리어 불이익을 당한 경험이 한 번씩은 있기 때문. 현지 정보를 얻 기 어려워 유학생이나 이민자 가정에 도움 을 구하고 싶은 마음은 충분히 이해한다. 하 지만 이민자들은 낯선 땅에서 생존을 위한 사투를 벌이고 있으며, 타인에게 선의를 보 일 수 있지만 희생까지는 쉽지 않다는 점을 알아줬으면 한다. 이민자가 현지인보다 더 냉소적인 이유 캐나다는 한국인이 많이 이주하는 나라 중 하나다. 하지만 현지에 먼저 정착한 한국인 은 신규 이민자에게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 다. 나 역시 이 때문에 서운하거나 당황했지 만 지금의 내 모습은 그때 이민자들의 모습 과 다르지 않다. 굳이 변명하자면 이유는 이렇다. 일단 새로 운 이민자와 유학생을 돕는 일은 많은 교포 들의 생계 수단이다. 그 일을 하지 않는 이 민 가정은 함부로 침범하지 않는다. 또 캐나 다에서 10년 이상 살았거나 청소년기를 보 낸 이들은 캐나다의 독립적인 사고방식에 익숙하다. 특히 한인 청소년들은 어려움이 있을 때 울어버리거나 무조건 도와주길 바 라는 유학생들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불편 해한다. 마지막으로 초기 정착자나 아이 홀로 조기 유학을 보낸 부모에게 캐나다의 문화나 법 등에 대해 주의를 줘도 이해하지 못하거나 무시하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그 이유로 발 생한 문제 상황에 대해 현지인에게 책임을 62 Weekly Education Magazine Global edu #캐나다 #학부모 #통신원 #조기_유학 #홈스테이 해외통신원 캐나다, 일본, 스페인, 말레이시아에 살고 있는 2기 학부모 통신원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이직이나 교육, 이민 등 다양한 이유로 외국에 자리를 잡은 4인의 통신원들이 같으면서 다른, 다르면서 비슷한 외국의 중· 고교 생활과 학부모의 역할을 생생하게 전합니다. _편집자 캐나다 장유진 일본 박윤덕 스페인 이연희 말레이시아 박나영 이달의 주제 조기 유학의 빛과 그림자 캐나다 결혼 10년 만에 늦둥이 딸을 얻고, 바로 캐나다 밴쿠버로 이주했다. 은퇴 연령을 늦추고, 딸에게 더 좋은 교육 환경을 제공하고 싶어서였다. 눈에 보이지 않는 두 나라의 문화 차이를 10년째 온몸으로 체감 중이다. 목표를 중시하는 한국 교육과 다양성을 인정하는 캐나다 교육 사이에서 좌충우돌하며 쌓은 경험과 시행착오를 독자들과 공유하고 싶다. 장유진 현지인보다 차갑다? 캐나다 동포의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