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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페이지 내용 : 66 Weekly Education Magazine # 1 2020년 3월, 코로나 펜데믹으로 학교는 3월 신학 기 개학이 연기되는 사상 초유의 일을 겪게 되었다. 내 게 3월의 봄날은 매해 가장 의욕적이고 설렘 가득한 시 기였지만, 4월 온라인 개학이 결정되기 전까지 그해의 무기력했던 3월은 그저 기다림에 지쳐갔던 시기였다. 3월 신학기에 텅 비어버린 교실을 보며 처음으로 학생 들이 어디에서 무엇을 하며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을 까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학생 대부분이 농어촌 지역 에 살다 보니 공부는 둘째치고, 점심은 잘 챙겨 먹고 있을까라는 걱정이 앞섰다. 학교 안에서는 너무나 당 연했던 아이들의 삶이 학교 밖으로 넘어가는 순간, 나 는 아이들에 대해 너무도 모르는 교사였다. 학교를 넘 어 교사시민으로, 어른시민으로, 시민으로서의 나의 존재와 역할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 2 우연치 않은 기회에 제주의 한 혁신학교에서 공모 교장으로 근무하는 초등학교 선생님을 알게 되었다. 그 분은 학교와 학교 밖을 넘나드는 교육, 학교와 마을이 함께하며 교육을 넘어 어린이·청소년의 삶 그 자체에 관심을 갖는 분이었다. 공모교장으로 부임한 학교에서 지역의 여러 사람들을 두루 만나고 설득하며 지역 전체 에서 아이들의 교육을 함께 논의하는 협의체를 만들었 다. 책을 통해 이론으로만 보고, 타 시도의 사례에서 풍 문으로만 듣던 ‘마을교육’ 의 실제 사례를 그분을 통해 접할 수 있었다. 작년 8월, 선생님은 4년의 공모교장 임기를 마치고 다 시 평교사로 돌아가면서 자신은 퇴임 이후에 ‘마을 선 생님’이 되는 것이 꿈이라고 하셨다. 그러면서 “정 선 생님, 저와 마을교육에 대해 함께 공부해보실래요?”라 고 청하셨다. 고등학교 교사에게는 너무나 낯선 분야 지만, 시민에게는 너무나 감사한 초대였다. 교육으로 연결된 자발적 시민 100인 작년 7월 마침 제주에 정착해 연구를 하고 있던 교육 공동체는 어떻게 형성되는가 의 저자 홍지오 박사를 COLUMN # 특별기고 글 정유훈 교사 제주 대정고등학교 주변 좋은 선생님들의 도움으로 함께 성장하는 과정에서 교사로서의 효능감을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 부족한 점이 많아 여전히 학교와 교실의 문턱을 넘을 때마다 벽에 부딪칠 때가 많지만, 교사가 교육 현장의 실천적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냥 우리가 한 번 해보는 게 어때요?” _ 제주교육공동체 100인 시민 원탁회의의 첫걸음 “ 특별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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