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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페이지 내용 : 26 Weekly Education Magazine 취재 조나리 기자 jonr@naeil.com 도움말·사진 김영진 교사 세종 소담고등학교 ‘라떼는…’이 유행할 만큼 빠르게 바뀌는 사회, 학교도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유쾌한 쌤들과 발 랄한 학생들이 새로운 학교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죠. 소소하지만 즐거운 학교 풍경을 담아보려 합니다. 우리 학교 이야기를 알리고 싶은 분들은 이메일 jonr@naeil. com 로 제보해주세요! _ 편집자 EDU TALK # 유쾌발랄_우리학교 # 학교생활 # 에듀_토크 고3 2학기 수업 공백 문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 구조적 인 문제인 만큼 교사 개인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도 아니고요. 하지만 학교는 문을 열고 있고, 교실에 앉아 있는 학생도 있 습니다. 학생들에게 3학년 2학기가 무의미한 시간이 아닌, 또 다른 배움의 시간이 될 수는 없을까요? 4년째 고3을 맡고 있는 세종 소 담고 김영진 쌤은 매년 9월 수 시 원서 접수가 끝날 때마다 이 같은 고민에 휩싸였답니다. 사 실 고3 수업은 2학기부터 어려운 상황인데요. 수시를 준비하는 학 생들은 막바지 준비에 정신이 없 고, 수능을 준비하는 학생들도 학 교 수업이 모두 본인의 수능 선택 과목과 관련 있는 건 아니기 때문 이죠. 진짜 문제는 수능도 보지 않는 학생이랍니다. “수능 최저 기준이 없는 학생들은 10월 초가 되면 할 게 없습니다. 면 접도 그즈음 다 끝나거든요. 조퇴하겠다고 찾아오는 학생들은 점점 늘고 수업도 진행이 안 되죠. 그렇지만 꼬박꼬박 학교에 나오는 학 생들은 뭔가 배워가야 하지 않을까 하는 고민이 있었습니다. 그 시 간이 짧지도 않거든요. 석 달 가까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건 문 제가 있죠.” 문제의식을 공유한 김영진 쌤과 3학년 교과 쌤들은 틈틈이 아이디어 회의를 이어갔답니다. 그렇게 탄생한 ‘고3 전환기 교과 특색 프로그 램’. 마침 수행여행 지원금이 꽤 남아서 각 교과 쌤들에게 수업에 필 요한 예산 신청도 알뜰살뜰 받았죠. “거의 대부분의 교과에서 다 참여했습니다. 지구과학Ⅱ 화학Ⅱ 생물Ⅱ 와 같은 과학 심화 과목들이 좋은 사례였는데, 세 과목이 환 경을 주제로 융합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체식 식단을 짜서 요리도 하 3학년 2학기 변화가 시작됐다 유쾌발랄 우리학교 무기력? 즐거움이 가득한 우리 학교 고3교실

탐 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