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페이지 내용 : 66 Weekly Education Magazine Weekly books & dream 수학이 필요한 순간 지은이 김민형 펴낸곳 인플루엔셜 값 1만5천800원 수학으로 다시 보는 난중일기 지은이 이광연 펴낸곳 살림FRIEND 값 1만3천 원 한국인 최초의 옥스퍼드 대학 정교수이자 세계적 수학자인 지은이의 수학에 관한 7개의 강의 내용을 담은 책이다. 지은이는 “우리가 인문학의 문제라 여겼던 윤리적 판단에서부터 우주의 무한한 세계에 이르기까지 인간이 세상을 이해하는 데 수학이 필요하지 않은 순간이란 없다”고 얘기하며 기본적인 수학 원리부터 정보와 우주에 대한 이해, 윤리적인 판단이나 이성과의 만남 같은 사회문화적인 주제에 이르기까지 평생을 걸쳐 탐구해온 주제를 수학에 녹여 우리에게 들려준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게일 섀플리 이론’이나 애로의 ‘불가능성의 정리’, ‘오일러의 수’나 ‘오일러의 정리’처럼 물리학과 수학의 경계를 넘나드는 현대 수학의 개념들도 일상의 언어로 설명해 누구나 끝까지 읽어나갈 수 있다는 것. 강의 현장에 있는 듯 묻고 대답하는 형태로 구성돼 책 속 대화를 따라가다 보면 수학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넓은 시야와 지적인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 를 바탕으로 조선 수군이 전투에서 활용했음직한 수학 개념과 상식을 이순신 장군의 목소리를 빌려 친절하게 설명한다. 난중일기 에는 다양한 수학적 내용과 조선의 산학자 수학자 에 대한 언급이 등장한다. 학익진 전법으로 승리한 한산대첩에서는 대포의 정확한 사정거리를 계산하기 위해 삼각형의 닮음, 이차함수와 원의 방정식을 활용했다. 거북선의 등덮개를 육각형으로 만든 이유는 정다각형 중 육각형이 낭비 없이 효율적으로 거북선의 등을 덮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수학 지식들은 현재 학생들이 배우는 수학 개념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이 책에서 장군이 수학에 대해 논하는 장면들은 지은이의 상상력이 반영된 ‘팩션’이지만 책을 읽고 나면 수학이 시대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활약한다는 사실과 함께 수학이 얼마나 고맙고 유용한 학문인지 깨닫게 된다. 함께 실린 지은이의 논문 조선의 산학서로 보는 이순신 장군의 학익진 은 역사적 타당성의 깊이를 더한다. 수학 분야는 최근 들어 매우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물리학, 경제학, 신호 처리, 암호론, 수리 생물학, 금융 수학, 수리 경제학 등 다양한 분야와의 교류와 융합을 통해 새로운 수학이 창시되고 있다. 특정 문제의 옳고 그름을 증명하는 ‘순수 수학자’와 수학을 전공하지 않았지만 자신의 연구에 수학을 사용하는 ‘응용 수학자’까지, 수학을 통해 넓힐 수 있는 진로는 무한하다. 수학이 열어주는 넓은 세상으로 들어가보자. 담당 김지민 리포터 sally0602@naeil.com 자료 서울대학교 수리과학부 홈페이지 수학으로 진로의 폭을 넓혀봐수학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