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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페이지 내용 : 스페인에 자리를 잡은 지 5년, 어느새 익숙 해졌다. 특히 아이의 학교생활은 한국보다 이곳이 기준이 됐다. 선생님이란 단어는 있 지만, 실제로는 부르지 않는 학생들과 중2병 은커녕 이성에 대한 관심을 부모에게 털어 놓는 아이들을 나도 모르게 당연하게 여겼 다. 돌아보니 한국에선 쉽지 않은 일이다. 같 은 사춘기 학창 시절인데, 왜 한국과 스페인 의 아이들은 이렇게 다를까? ‘선생님’ 호칭 쓰지 않는 학생들 성인이라도 살아온 지역을 벗어나 적응하는 것은 어렵다. 그러니 아이가 다른 나라에서, 생활하는 것은 더욱 만만치 않다. 특히 가정 에서 자연스럽게 터득한 문화와 학교에서 마주치는 문화가 다를 때 아이는 혼란스러 워한다. 처음 스페인 학교에 갔을 때 아이를 충격에 빠트린 것 역시, 스페인 글자가 가득 한 교과서나 자신과 다른 외양의 친구들이 아닌 ‘호칭’이었다. 교사에게 ‘선생님’이라고 부르는 학생이 없 었기 때문이다. 물론 교사를 의미하는 단어 ‘profesor’가 있다. 하지만 아무도 그 단어를 쓰지 않고, 이름을 부른다. 질문하려면 자연 히 교사의 이름을 불러야 하니 아들은 차마 손을 들지 못했다. 어색하기도 하고, 죄송한 마음까지 들어 부를 수가 없었단다. 교사는 그런 아들의 모습을 이상하게 여겼 다. 학부모 상담을 하자는 호출이 온 것. 학 교를 찾아간 내게 담임 교사는 걱정스러운 마음을 전했다. “자신감이 부족한 것 같아 요. 자기 의사를 말할 줄 모르는 것인지, 아 니면 스스로 생각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것 인지 알 수 없어요”라는 말에 내가 겪은 한국 의 학교 문화를 전했다. “한국에선 학생들이 선생님의 존함을 부르지 않아요. 수업 시간 에는 떠들면 안 되고, 자리에 똑바로 앉아 있 62 Weekly Education Magazine Global edu #스페인 #학부모 #통신원 #조기_유학 #사춘기 해외통신원 캐나다, 일본, 스페인, 말레이시아에 살고 있는 2기 학부모 통신원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이직이나 교육, 이민 등 다 양한 이유로 외국에 자리를 잡은 4인의 통신원들이 같으면서 다른, 다르면서 비슷한 외국의 중·고교 생활과 학부모의 역할을 생생하 게 전합니다. _편집자 스페인 스페인 제3의 도시라 불리는 발렌시아에 거주 중이다. 남편을 따라 5년 전 이주했다. 15살이 된 아들과 함께 학부모로서 매일 새로운 경험을 쌓고 있다. 스페인은 학원이 없고 성적표에 등수도 없어 학생들은 비교당할 일 없이 행복하다. 반면, 공부에 욕심이 나도 마땅히 도움받을 곳이 없다는 아쉬움도 있다. 아들의 학교생활을 통해 멀고도 낯선 스페인 교육의 면면을 독자들과 공유하고 싶다. 이연희 선생님 소리 없는 스페인 학교 캐나다 장유진 일본  박윤덕 스페인  이연희 말레이시아  박나영 이달의 주제 신기한 현지 교육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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