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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페이지 내용 : 한국에서는 흔히 서구의 교육이 자유로울 것이라 생각한다. 실제로는 어떨까? 아이는 자유로울지 몰라도, 부모는 의무가 막중하 다. 게다가 이주민인 부모에겐 어마무시한 문화 충격까지 더해진다. 아이를 혼자 두는 건 ‘부주의’가 아닌 ‘위법’이 라 처벌 대상이 된다. 학교에서의 성교육은 한국인 부모로서는 낯 뜨거울 정도로 사실 적이다. 특히 제때 ‘NO’라고 말할 것을 강조 하는 교육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다. 내 아이와 다른 아이를 지키는 ‘NO’ 딸아이가 세 살 때, 캐나다로 이주했다. 영어 에 빨리 익숙해졌으면 하는 마음에 ‘프리스 쿨’ 이라는, 한국으로 치면 영유아원의 종일 반에 아이를 보냈다. 이때 아이가 가장 먼저 배워야 했던 말은 ‘NO’였다. 아이를 데리러 간 어느 날, 아이의 담임교사 는 아이에게 ‘NO’를 외우게 하고 싫으면 단 호히 거절하게 하라고 했다. 이유인즉슨, 도 시락을 먹는 딸아이 수저를 한 아이가 자꾸 빼앗아가는데도, 아이가 가만히 있는다는 것. 딸은 한국 수저가 신기해서 그러는 것 같 다며 크게 기분 나빠하지 않았다. 나 역시 별 문제가 아닌 듯해 그냥 웃어넘겼다. 하지만 교사는 포기하지 않았다. 다음에 만 났을 때 더 강경하게 내게 ‘No’ 교육을 시키 라고 말했다. 아이가 기분 나빠 하지도 않고, 그 아이가 물리적인 위해를 가한 것도 아닌 데 과한 것 아니냐는 의견을 전했더니, 담임 교사는 고개를 저었다. “아무리 어려도 안 되는 걸 이해해주면 그 아이가 나쁜 길로 간다. 아이에게 거절하 는 교육을 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대의 ‘NO’를 존중하기 위해서라도 스스로 ‘NO’라 고 말할 줄 알아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내 아 이와 남의 아이를 함께 지키기 위한 교육이 62 Weekly Education Magazine Global edu #캐나다 #학부모 #통신원 #조기_유학 #성교육 해외통신원 캐나다, 일본, 스페인, 말레이시아에 살고 있는 2기 학부모 통신원의 이야기 가 시작됩니다. 이직이나 교육, 이민 등 다양한 이유로 외국에 자리를 잡은 4 인의 통신원들이 같으면서 다른, 다르면서 비슷한 외국의 중·고교 생활과 학부모의 역할을 생생하게 전합니다. _편집자 캐나다 장유진 일본  박윤덕 스페인  이연희 말레이시아  박나영 이달의 주제 신기한 현지 교육 문화 캐나다 결혼 10년 만에 늦둥이 딸을 얻고, 바로 캐나다 밴쿠버로 이주했다. 은퇴 연령을 늦추고, 딸에게 더 좋은 교육 환경을 제공하고 싶어서였다. 눈에 보이지 않는 두 나라의 문화 차이를 10년째 온몸으로 체감 중이다. 목표를 중시하는 한국 교육과 다양성을 인정하는 캐나다 교육 사이에서 좌충우돌하며 쌓은 경험과 시행착오를 독자들과 공유하고 싶다. 장유진 NO, 말하고 수용하라 강조하는 캐나다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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