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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페이지 내용 : 44 Weekly Education Magazine #역사 #유적지 #정조 #의빈성씨 EDUCATION 잘 만든 한 편의 시대극이 선사하는 매력과 울림은 크다. 특히 최근 종영한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 이 화제다. 조선 영·정조 시대를 배경으로 한 이 드라마 덕에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우리 역사를 공부하는 이들이 대거 생겨났다는 후문이다. 조선 후기 르네상스 군주로 칭송받는 정조와 그의 우여곡절 많았던 삶, 그리고 정조가 30년 동안 ‘찐’으로 짝사랑 ? 한 끝에 가족이 된 의빈성씨 성덕임 의 러브 스토리는 아무리 ‘역알못’이라도 빠져들 수밖에 없다는 평이다. 이번 방학, 드라마의 두 주인공과 함께 조선의 역사를 따라가보자. 그들의 발길이 닿은, 손때 묻은 유적지와 유물도 둘러보며 생동감을 느끼다 보면 어느새 역사왕이 돼 있는 자신을 발견할지도 모른다! 취재 김한나 리포터 ybbnni@naeil.com 사진 imbc연예·수원문화재단 홈페이지 정조·덕임과 역사 공부할까? 유적·유물로 다시 보는 옷소매 붉은 끝동 완벽주의자이자 소통의 왕, 정조 정조 이산은 영조의 손자이자 사도세자의 아들이야. 고작 11살 때 아버지의 비 참한 죽음을 목격한 어린 정조는 숨죽이며 살았지. 할아버지의 기대에 부응하 려 처절할 정도로 노력했고 노론이니 소론이니 하는 정치색도 일절 드러내지 않은 채로. 게다가 아버지 사도세자에 대한 일은 입도 벙긋하지 않았다고 해. 사도세자를 죽음으로 몰고 간 노론 대신들은 날로 커가는 정조가 두려웠어. ‘얘가 왕이 되면 연산군 같은 폭군이 되는거 아냐?’ 하면서 말야. 연산군도 처 음에는 멀쩡 ? 했다가 어머니 폐비 윤씨의 죽음을 알고 폭군이 됐잖니. 그래 서 끊임없이 정조를 위협했지. 정조 역시 그를 잘 알고 있었어. 그래서 더더욱 공부에 몰두한 거야. 늘 암살의 위협을 느껴 첫 닭이 울기 전까지 밤새 책을 읽을 정도였다니 말 다했지. 게다가 무예도 뛰어나 화살 50발 중에 49발을 명 중시킨 명사수였대! 1발은 겸손의 덕을 보이기 위해 일부러 안 맞췄대. 정조는 위기를 기회로 삼을 줄 아는 똘똘이였어.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새벽 까지 잠 못 이루지면서도 훌륭한 군주가 될 방법을 고민하고 또 고민했거든. 그리고 왕이 된 그날 준엄하게 선포하지. “과인은 사도세자의 아들이다.” _ 정조실록 1권, 즉위년 1776년 3월 10일 아버지가 당쟁으로 죽임을 당하는 것을 목도한 정조는 왕권을 강화하고자 했 어. 여러 당파의 인재를 골고루 공정하게 관리에 등용했지. 왕의 직속 군대인 ‘장용영’을 만들어 군사 기반도 다졌어. 학문 연구 기관인 ‘규장각’을 세워 자신 을 보필할 똑똑하고 바른 신하들도 양성했지. 특히 규장각의 인재였던 정약 용에게는 계획 도시인 ‘수원화성’의 설계를 맡겼어. 백성들이 편하고 안전하 게 생활할 ‘읍성’과 전쟁에 대비한 ‘산성’을 모두 갖춘 성곽 도시를 만들어 상업 과 군사의 중심지로 삼은 거야. 정조와 정약용의 합작품이자 근대 성곽 건축 의 백미로 꼽히는 화성, 직접 가보면 더 생생하게 느껴질 걸? 드라마 속 정조와 그의 꿈‘수원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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