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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페이지 내용 : naeiledu 43 덤BOOK 덤BOOK 아픔이 길이 되려면 지은이 김승섭 펴낸곳 동아시아 쏟아지는 비를 멈추게 할 수 없다면, 함께 그 비를 맞아야 한다 어떻게 해야 건강하게 살 수 있을까? 대부분의 사람들이 발전된 의료기술을 떠올린다. 하지만 이는 충분한 해법이 될 수 없다. 질병의 사회적 원인은 모든 인간에게 동일하게 분포돼 있지 않다. 더 약한 사람들이 더 위험한 환경에서 살아가고 더 자주 아프다. 그들에게 발전된 의료기술은 실제로 존재하 는 것이 아닐 수 있다. ‘아픔이 길이 되려면’ 세상은 나와 또 다른 나로 연결됐음을 깨달아야 한다. 늦 기 전에. 윤명희 관장의 ‘솔직 추천’ 차별과 쿨하게 이별하는 법 떠올리면 심장이 콕콕 아픈, 차별을 당했던 기억이 있나요? 오늘 담임쌤이 무거 운 물건을 옮기는데 여자애들은 놔두고 남자애들만 시켰다고요? 생각해보니 왜 여자는 군대도 안 가냐고요? 우리 먼저 ‘차별’과 ‘차이’의 정의를 생각해봐요. 사람들은 모두 생김새나 말투, 행 동거지가 달라요. 겉으로 드러나는 신체적 차이뿐 아니라 성격, 재능, 종교, 문 화, 정치적 의견도 각기 다르죠. 이렇게 서로를 구별할 수 있는 특성을 차이라고 해요. 사회는 모든 것들이 서로 다른 다양한 사람들로 이루어져 있어요. 다양성 에 우열은 존재하지 않죠. 반면 차별이란 합당한 이유 없이 이를 근거로 불이익을 주는 것을 말해요. 대표 적으로 남녀 차별, 장애인 차별, 학력 차별, 외국인 차별, 인종 차별 등이 있죠. 즉 담임쌤이 무거운 물건을 남학생들에게 옮기도록 한 건 차이를 존중한 거지 차 별대우를 했다고 보긴 어려워요. 군대 또한 마찬가지라 할 수 있어요. 군에서 사 용하는 무기를 포함한 대다수의 용품들이 남성의 신체적 특징을 고려해 제작됐 거든요. 바꿔 생각하면 여성이 차별당했다고도 여길 수 있는 부분이죠. 그럼 이번에는 여러분이 차별을 한 기억을 말해볼까요? 없다!? 에이, 아닐 텐데 요. ‘짜장이냐 짬뽕이냐, 오늘도 결정장애 혹은 선택장애 네’ ‘얼굴이 타서 동남아 사람 같아’ ‘남자가 수학은 더 잘하지’ ‘지방대생치고 똑똑한 걸?’ ‘이제 한국인 다 됐네’… 이런 말이 아무렇지 않다면 이미 차별감수성의 사각지대에 들어선 ‘선량 한 차별주의자’라고 책은 들려줘요. 차별당하는 사람은 있는데 차별한다는 사람 은 없는 세상, 나도 모르게 내뱉고 있는 차별의 언어에 그 누구도 다치지 않도록, 또 나 스스로를 차별로부터 지켜내도록 우리 모두 책을 펼치고 그 친절한 안내를 따라가봐요. 지은이 김지혜 펴낸곳 창비 선량한차별주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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