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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페이지 내용 : naeiledu 43 공정자 관장의 ‘솔직 추천’ 가난과 마주하는 법 ‘가난’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나요? 거친 음식, 낡은 옷, 허름한 집… 맞아요. 가난의 사전적 정의도 ‘살림살이가 넉넉하지 못한 상태’죠.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해요. 현실의 가난에는 부끄럽고 수치스러운 감정까지 더해져 있거든요. 열아홉 살 지우와 강이, 여울이는 가난한 노동자들이 모여 사는 인천 은강동 난 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의 배경지죠. 에서 할머니 세대부터 대를 이어 살아가 고 있는 친구들이에요. 지우에게는 ‘은강방직 투쟁’을 이끌다 해고된 이모할머니 의 삶을 소설로 남기겠다는 꿈이 있고, 외할머니와 단둘이 사는 강이는 아르바이 트를 하며 간호조무사가 되길 원해요. 모범생 여울이는 가난을 벗어나겠다는 목 표로 입시에 매달리죠. 세 친구는 서로 다름을 느끼면서도 아껴요. 그러던 어느 날 구청에서 주민들의 생활공간을 ‘빈민 체험관’으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자 세 친구는 물론 가족, 친구, 지역 주민 할 것 없이 모두가 반대운 동에 나서요. 자본의 논리 앞에 가난마저 상품화하고 주민들의 삶의 터전을 전시 하겠다는 발상에 분노하며 대물림되는 가난의 공고한 고리를 끊어내진 못하지 만 ‘인간의 존엄’만은 훼손당하지 않겠다는 결연한 의지로 똘똘 뭉치죠. 책 전체를 관통하는 질문은 하나예요. ‘가난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누군가는 말하죠. ‘가난은 나라님도 구제할 수 없다!’ 지은이는 이에 대해 멋진 답변을 내놨 어요. “역사 속 어떤 시대도 가난한 이들의 편이었던 적이 없다. 하지만 그래서 미래도 가난한 자들의 편이 아닐 거라고 체념한다면 우리에게 희망은 없다. 우리 는 희망을 선택해야 한다.” 만약 우리 사회에 빈부격차가 줄어든다면, 또 모두가 가난을 개인적 문제로 치부하지 않고 사회가 해결해야 할 과제로 여긴다면 가난 때문에 상처받는 사람도 훨씬 줄어들 거예요. 힘든 환경에서도 희망을 꼭 쥐고 살아가는 지우와 강이, 여울이를 지금부터 함께 만나볼까요? 지은이 김중미 펴낸곳 창비 곁에 있다는 것 덤BOOK 덤BOOK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지은이 조세희 펴낸곳 이성과 힘 여전히 공을 쏘고 있는 난장이들 1970년대 군사정권의 노동탄압과 착취, 재개발이 서민들에게 남긴 상흔을 담담히 그려낸 작품. 난장이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차별받고 소외된 자들을 의미한다. 지은이는 이 작품이 아직도 영 향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건 이 사회에 여전히 수많은 난장이가 존재하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 라며 남을 위해 눈물 흘리지 않는 사람들로 가득한 땅은 죽은 땅이라고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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