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페이지 내용 : 스페인 학교의 여름방학은 정말 길다. 3개월 에 가깝다. 발렌시아에서는 부모들도 짧게 는 한 달, 길게는 석 달 동안 휴가를 보낸다. 아이들이 있으면 지중해의 더운 여름을 피 해 장기여행을 떠나는 경우가 대부분. 사회 적으로도 이 시기에 휴식을 취하지 않으면 걱정한다. 동네에서 학생을 발견한 교사는 “여행 안 갔니? 놀아야 해!”라고 말한다. 더 많이 놀라고 권하는 사회다. 유행을 따르는 또래 문화는 있어도 중2병 같은 반항기를 찾 기 어려운 이유는 이토록 여유로운 사회 분 위기 때문 아닐까 싶다. 방학=여행, 놀지 않으면 걱정하는 사회 스페인에서는 9월에 새 학년이 시작된다. 6 월 중순에 1년간의 학사 일정이 끝나면 곧 여름방학이니, 3개월을 노는 셈이다. 부모들 도 같은 기간에 긴 휴가를 얻는다. 지중해의 뜨거운 여름 때문에 직장인이나 개인 사업 가나 최대 3개월간 일을 놓는다. 다시 말해 스페인의 여름방학은 아이들만의 행사가 아니라, 온 가족의 휴식기다. 이때 아이들이 있는 가정은 대부분 장기여행을 떠난다. 중·고생도 빠지지 않고 동참한다. 대개 인근 시골을 찾아 문화 체험을 하거나, 유럽 대륙의 장점을 살려 국경을 건너 이웃 나라의 역사나 문화를 몸으로 배우거나, 언 어를 공부한다. 기간이 워낙 길어, 온 가족 이 여행을 위해 1년간 적금을 붓는게 일반적 이다. 매해 찾아오는 긴 여름방학이지만 이렇게 휴식을 취하는 것을 매우 중시한다. 5년 전, 처음 스페인에서 아들의 여름방학을 맞았을 때의 일이다. 방학을 하고 며칠 지나지 않았 던 날, 과일가게에서 아이의 담임교사를 만 났다. 반가운 마음에 아이가 쫓아가 인사를 했는데 돌아온 말이 놀라웠다. “여행도 안 62 Weekly Education Magazine Global edu #스페인 #학부모 #통신원 #조기_유학 #방학 해외통신원 캐나다, 일본, 스페인, 말레이시아에 살고 있는 2기 학부모 통신 원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이직이나 교육, 이민 등 다양한 이유 로 외국에 자리를 잡은 4인의 통신원들이 같으면서 다른, 다르면서 비슷 한 외국의 중·고교 생활과 학부모의 역할을 생생하게 전합니다. _편집자 스페인 스페인 제3의 도시라 불리는 발렌시아에 거주 중이다. 남편을 따라 5년 전 이주했다. 15살이 된 아들과 함께 학부모로서 매일 새로운 경험을 쌓고 있다. 스페인은 학원이 없고 성적표에 등수도 없어 학생들은 비교당할 일 없이 행복하다. 반면, 공부에 욕심이 나도 마땅히 도움받을 곳이 없다는 아쉬움도 있다. 아들의 학교생활을 통해 멀고도 낯선 스페인 교육의 면면을 독자들과 공유하고 싶다. 이연희 중2병 없는 스페인 비결은 여름방학 캐나다 장유진 일본 박윤덕 스페인 이연희 말레이시아 박나영 이달의 주제 각 나라의 방학문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