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페이지 내용 : 30 Weekly Education Magazine #별별_톡톡 EDU talk 학교나 가정에서 일어나는 학생, 학부모 들의 이야기를 다채롭게 담는 코너 입 니다. 재밌거나 의미 있어 공유하고 싶은 사연 이 있다면 이메일 lena@naeil.com 로 제보해 주세요. _ 편집자 취재·사진 송은경 리포터 eksong@naeil.com 별별 Talk Talk 내 생애 첫 시험 중2 아들, 얼마 전 생애 처음으로 중간고사를 치렀습니다. 몇 과목 보진 않았지만 학원만 왔다 갔다 할 뿐, 집에서는 공부하는 모습을 통 볼 수 가 없더라고요. 시험 3일 전까지도 틈만 나면 게임에 유튜브를 보고 있 는데 울화가 치밀더군요. “너 곧 시험인데 긴장 안 돼?” “엄마, 선생님 이 긴장하지 말랬어.” “….” 그렇게 일찍 자라고 노래를 불러도 12시는 꼭 넘겨야 자던 녀석이 시험 기간에는 어찌나 일찍 잠자리에 들던지요. 다시 신생아 때로 돌아간 줄 알았습니다. 그렇게 중간고사가 끝나고 결과가 나왔죠. 어땠냐고요?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하아…. 아들은 교과서도 한 번 안 펴보고 시험을 봤더군요. 풀어본 기출문제가 보기만 다르게 해서 시험에 똑같이 나왔는데 살펴보지도 않고 그대로 답을 적어 틀려주는 센스까지…. 너무 기가 막혀서 말을 잇지 못하고 있는데 아들 왈, “엄마, 그래도 공부 안 한 것 치고는 잘 보지 않았어?” 그 순간 이성을 잃고 15년간 지켜왔던 ‘아이는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는 저의 신념은 저 멀리 안드로메다로 날려버리고 말았네요. 맘스‘터치’의 매운맛을 제대로 보여줬어요. 참고로 아들 핸드폰에 엄마는 ‘맘스터치’, 아빠는 ‘파파존스’라고 입력돼 있어요. 그게 친구들 사이의 ‘국룰’이라나 요? 어쨌든 아들의 첫 중간고사는 이렇게 끝이 났네요. 벌써부터 기말 고사가 걱정입니다. 에휴아들이 최애하는 맘스터치의 싸○버거. 공부 안 한 것 치고는 진짜 잘 본 것 같다는 아들의 막말에 먹다가 뺏겼다는 후문이….맘스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