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페이지 내용 : 일본의 여름은 뜨겁고, 습하다. 자칫 불쾌할 수 있지만 현지인들에겐 뜨거운 축제와 추 억의 계절이다. 불꽃축제인 하나비 花火 와 함께 가장 화려하고 성대한 마츠리 지역축 제 가 열리기 때문. 학생들에겐 놓칠 수 없는 여흥이다. 여기에 부카츠 부활동 와 학교 축 제인 문화제 준비로 분주하다. 방학이지만 하루가 멀다 하고 학교를 찾기 일쑤다. 책상 을 벗어나, 친구들은 물론 선후배와 함께 하 나의 목표를 향해 노력하는 기간이라 ‘청춘 의 절정’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여름 햇빛보다 뜨거운 마츠리 일본은 마을마다 크고 작은 축제가 자주 열 린다. 그중 으뜸은 여름 마츠리다. 어른들은 일에서, 학생들은 학업에서 잠시 벗어나 해 방감을 맛볼 수 있는 출구이기 때문. 특히 우리가 사는 교토는 일본을 대표하는 3대 마츠리가 열리는 곳이라 설렘이 더 크 다. 한밤중 하늘을 수놓는 여러 모양의 불꽃 을 즐기는 하나비에 일본 전통문화 공연이 어우러져 규모가 상당하다. 딸아이 학교 친 구 중에는 고교생임에도 무형문화재로 지정 돼 학교를 쉬고, 마츠리를 준비하는 아이도 있다. 학생들은 이 기간을 마음껏 즐긴다. 친구나 가족들과 함께 거리 음식이나 다양한 놀이 를 즐긴다. 딸아이도 이때만큼은 일본 친구 들처럼 유카타를 예쁘게 차려입고 머리까지 손질해서 친구들과 마츠리를 둘러본다. 분위기가 분위기이다 보니, 이때 학생들도 평상시 마음에 둔 이성친구에게 고백하거나, 교제하는 이성친구와 데이트를 한다. 그렇다 보니 딸을 통해 “엄마, 친구에게 남자친구가 생겼대” “엄마, 친구가 헤어졌나 봐”와 같은 청춘들의 이야기를 전해 듣는 유일한 시기이 기도 하다. 정작 자신의 청춘드라마는 쓰지 72 Weekly Education Magazine 마츠리·학원 특강 공존하는 일본 고교생의 여름방학 Global edu #일본 #학부모 #통신원 #조기_유학 #방학 해외통신원 캐나다, 일본, 스페인, 말레이시아에 살고 있는 2기 학부모 통신원의 이야기가 시작됩니 다. 이직이나 교육, 이민 등 다양한 이유로 외국에 자리를 잡은 4인의 통신원들이 같으면 서 다른, 다르면서 비슷한 외국의 중·고교 생활과 학부모의 역할을 생생하게 전합니다. _편집자 일본 11년 전 일본으로 이주해 남편, 딸과 함께 교토에 거주 중이다. 가깝고도 먼 나라답게, 일본의 교육 환경은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초등학교 때부터 두 번의 수험을 치른 딸과 함께 온몸으로 부딪히며 일본 교육을 알게 됐다. 그 경험담을 독자들과 나누고 싶다. 박윤덕 캐나다 장유진 일본 박윤덕 스페인 이연희 말레이시아 박나영 이달의 주제 각 나라의 방학문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