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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페이지 내용 : 42 Weekly Education Magazine #우리_학교_도서관 #소래고 #독서 EDUCATION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고등학생들은 ‘책 읽을 시간이 없다’고 하소연하기 일쑤다. 한데 경기 소래고 학생들은 일주일에 한 번, 아침 시간을 쪼개 학교 도서관으로 향한다. 본관에서도 떨어진 곳을 일부러 찾는 학생들. 이유는? 도서관 프로그램 때문이다.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오랜 시간 꾸준히 운영하는 만큼 독서 습관은 물론 읽기 능력까지 높일 수 있다고. ‘책’이라면 고개를 젓는 학생들의 자발적인 발걸음을 이끌어낸 소래고 학교 도서관의 이야기를 담아봤다. 취재 송은경 리포터 eksong@naeil.com 도움말·사진 이상애 사서 경기 소래고등학교 제대로 읽는 법, 도서관에서 배워요! 수요일 아침, 학교 도서관에 모인 학생들은 익숙하게 자리를 잡고 무언가를 읽기 시작한다. 책은 아니다. 학교에서 만든 출력물로 신문에서 발췌한 지문이다. 지 문을 읽은 학생들은 시간을 체크해 분당 얼마만큼의 글자를 읽었는지 확인한 후, 관련 문제를 풀어 지문을 제대로 파악했는지 점검한다. 이는 다산 정약용의 독서 법을 벤치마킹한 소래고식 ‘NIE 독서’의 시작이다. 소래고 도서관을 총괄하는 이상애 사서는 “매 지문마다 문제지를 만들어 학생들 이 글을 빠르게 읽는 한편, 정확하게 읽는 것에도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읽는 속도도 중요하지만, 글에 대한 이해가 우선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속독이 끝나면 원하는 사람에 한해 1천 자 정도 되는 지문을 그대로 옮겨 적는 초 서를 하거나, 지문을 읽고 얻은 교훈이나 생각을 적는 질서 활동을 한다. 일회성 이 아닌 장기적인 프로그램으로 운영되다 보니, 학생들은 참여하는 것만으로 긴 지문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빠른 시간 안에 정독하는 훈련으로 독해력 향상에 도움을 받고 있다는 후문이다. 실생활 속 다양한 지문을 통해 배경지식을 쌓는 것은 덤이다. 이 프로그램은 학생들의 요구를 반영해 개설됐다. 2018학년 수능은 국어를 비롯 해 여러 영역의 지문이 유난히 길었다. 수험생들의 어려움을 본 재학생들이 해법 을 찾고 싶다고 요청해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기획됐다. 소래고 도서관은 이처럼 학생들에게 필요한, 실제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최소 1년, 길게는 9년 동안 진행함으로써 지난해 전국 도서관 운영 평가에서 우수 학교 도서관으 로 선정돼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바쁜 아침, 우리가 도서관에 가는 이유? 정약용 벤치마킹한 ‘읽기’ 훈련, 긴 수능 지문 두려움 없어졌어요” “ 학교 도서관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학생들의 쉼을 돕기도 하고, 학습이나 입시에 도움을 주 기도 하죠. 학생들과 사서 교사가 전하는 각양각색 학교 도서관 이야기를 만나보세요._ 편집자 우리 학교 도서관 1 경기 소래고 경기 소래고는 ‘NIE 독서법’뿐만 아니라 매년 주제를 달리하는 방학 프로그램 인 ‘3개년 독서 교실’, 학업에 지친 학생 들의 힐링을 위한 ‘책과 그림과 음악으 로 하는 명상’, 개인별 진로 독서 계획 을 바탕으로 실생활 속 직업에 대해 알 아보는 ‘NIE 진로 독서’ 등 지난 2011년 부터 20여 개의 다양한 도서관 프로그 램을운영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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