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페이지 내용 : 48 Weekly Education Magazine 중1·2, 과고 GO or STOP? 준비 기간보다 ‘적합성’ 따져라 과학을 좋아하고 수학을 잘하는 아이를 둔 엄마는 한 번쯤 아이의 과고 진학을 생각해본다. 초등학생 때까지는 기쁜 마음으로 수학·과학 공부를 하지만 막상 중학교에 들어가면 지금 가고 있는 길이 맞는지 확신이 안 선다. 학습량이 벅차 피로가 누적되고 난도도 높아 벽에 부딪힌다. 가던 길로 계속 나아가기도, 뒤로 물러서기도 애매한 상황에 있는 아이와 이를 지켜보는 엄마들의 마음은 답답하다. 과고를 준비하는 중1·2의 사례를 모아 전문가들의 조언을 들어봤다. 취재 김지연 리포터 nichts29@naeil.com 도움말 박종찬 입학홍보부장 세종과학고등학교 김경태 소장 세정학원입시연구소 신혜인 소장 신혜인교육연구소 EDUCATION #과고 #고입 #선행학습 #수학 #과학 중등 “고교 과학 선행 필수인가요?” 중1 아이는 과학을 유달리 좋아해 일찌감치 과고를 준비했다. 하지만 고교 과학을 공부하면서 아이가 당황하기 시작했다. 다른 아이들은 올림피아드도 준비하는데, 물리Ⅰ 도 이해하지 못한다. 갈수록 난도가 높아질 텐데, 헤매 는 아이를 보면 과고는 길이 아닌가 싶다. 물리Ⅱ 까지 선행해 둬야 과고 수업을 따라갈 수 있다는데 사실인지 알고 싶다. Advice “진도만 나간 소모적 선행은 무의미” 학업 역량이 아니라 정해진 학원의 계획표에 맞춰 진도를 나가면 아이 만 혼란스럽다. 자신의 학업 수준과 배우는 내용의 간극이 커지기 때문 이다. 전문가들은 고1 때 과학 Ⅱ과목을 배우는 과고의 교육과정상 선 행학습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과고 진학 이후를 고려 하면 공부에 대한 흥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세정학 원입시연구소 김경태 소장은 “학생 스스로 지적 호기심을 유지하고 있 는지가 관건이다. 주도적으로 과학을 탐구할 에너지가 있어야 과고의 수학·과학에 집중된 강도 높은 학업을 따라갈 수 있다. 중학생 단계에 선 본인이 궁금해서 더 깊은 지식을 찾는 선행은 의미 있지만 ‘선행을 위한 선행’은 의미가 없다”고 설명한다. “실패할까 두려워요” 아이가 성취욕과 승부욕이 강하다. 어려서부터 내 내 전교1등만 했다. 자연 계열 성향이 강해 과고를 준비 중인데, 과고 입시에서 떨어지거나 합격 뒤 뛰어난 아이 들 틈에서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 좌절할까 걱정 이다. 공부에 있어서 실패한 경험이 없는 아이라 자존감을 다 치고, 방황할까 두렵다. Advice “특수한 환경 미리 알아야 적응 도울 수 있어” 과고 진학은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적성에 맞고 진학에 대한 열의가 있어야 한다. 또한 진학 희망 학교에 대한 면밀한 관찰이 필요하다. 신 혜인입시연구소 신혜인 소장은 “과고의 교과 수업이나 교과 연계 활 동을 따라갈 준비가 돼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 학교 알리미에서 과목 과 진도를 미리 살펴보길 권한다. 또 과제 연구나 탐구 대회가 많은 과 고에 적응하려면 중학생 때 유사한 경험을 많이 해둬야 한다. 마지막 으로 기숙사 생활을 하는 학교에 진학하려면 아이가 자립심이 강한지, 자기 주도적 생활이 습관화돼 있는지 냉정히 따져봐야 한다”고 당부 한다. CASE 01 CASE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