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페이지 내용 : 68 Weekly Education Magazine weekly focus 취재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6월 모의평가는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거나 다소 쉬운 수준에서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입시 전문가들은 고3과 졸업생 간 학력 격차를 우려 하는 목소리가 큰 점이 출제 기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국어·수학 나형은 지난해 수준 전문가들은 국어 영역의 경우 지난해 수능보다 쉽게 출제됐다고 평가 한다. 출제 경향과 문제 유형에 큰 변화가 없고 난도 자체도 높지 않 았다는 것이다. EBS 연계 지문이 아닌 작품 가운데서는 정철의 고전 시가 관동별곡 등 비교적 익숙한 작품이 나왔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2020학년 수능의 큰 틀을 유지하는 선에서 출제됐고, 난도 역시 초고난도 지문이나 문제가 출제되지 않 았던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게 평이한 수준”이라며 “독서 영역에서 3 지문으로 구성된 문제의 경우 지문의 난도는 평이했지만, 기술과 사 회 지문의 경우 문제 31번 의 선지가 다소 까다로웠다”고 분석했다. 수학 영역 가형은 2015 개정 교육과정이 반영돼 신유형 문제가 나온 데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등교 수업 일수가 줄어 고3 학생들이 다소 까다롭게 느낄 수 있었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수능과 비교하면 가형 은 기하가 출제 범위에서 빠지고 수열, 수열의 극한 단원이 포함됐다. 나형은 수열의 극한이 제외되고 지수함수와 로그함수, 삼각함수가 포 함됐다. 이공 계열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주로 치르는 가형의 경우 지난 해 수능과 비교하면 다소 어려웠다는 분석이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 략연구소장은 “평소 쉽게 출제되는 앞부분에서 계산이 복잡한 문제가 나와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낀 학생들이 많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인문사회 계열 진학을 원하는 학생들이 많이 보는 수학 나형의 경우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거나 다소 쉬웠다는 평가다. 임성호 종로 학원하늘교육 대표는 “나형은 새롭게 추가된 영역의 난도가 쉽게 출 제됐는데 고3의 특수한 상황을 고려해 쉽게 출제하려는 의도가 나타 난 것”이라며 “킬러 문항에 대한 부담을 줄여주자는 의도도 가/나형 모두에서 나타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영어·탐구 영역도 비교적 평이 절대평가인 영어 영역의 난도는 지난해 수능과 비슷했다. 다만 EBS 직접 연계 문제가 대부분 EBS 수능특강 영어독해연습 에서 나와 이 교재를 아직 공부하지 않은 학생들은 어렵게 느낄 수 있었다는 분석 도 있다. 탐구 영역 역시 대체로 평이한 수준으로 분석됐다. 특히 과 학탐구 영역 물리와 화학의 경우 Ⅰ·Ⅱ 모두 지난해보다 약간 쉬웠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입시 업계에서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평가원 이 코로나19 확산에 따 른 등교 연기로 고3 재학생과 졸업생 간 학업 성취도 격차 문제가 논 란이 된 점을 고려해 이번 모평을 어렵지 않게 출제한 것으로 보고 있 다. 다만 난도 자체가 높지 않더라도 실제 고3 재학생들이 느낀 체감 난도는 다를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난도 조절에 고심하는 평가원 출제 기관인 평가원은 이번 모평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 다. 평가원은 6월과 9월 두 차례 모의평가를 통해 학생들의 특성을 파 악하고 수능 난도를 조절한다. 코로나19로 등교 수업 일수가 줄고 재 학생과 졸업생 간 형평성 논란이 있는 상황에서 수능 난도 조절에 실 패할 경우 사회적 파장이 예년보다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 히 수능 난도를 낮춰야 한다는 재학생과 학부모들의 주장에 대해 교 육부가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만큼 이번 모평을 통해 재학생의 특성 과 재학생과 졸업생 간 격차를 파악하고 있다. 6월 모평, 수학 가형 제외하면 평이했다 고3과 졸업생 학력 격차 우려 고려했나 6월 모의평가가 시행된 18일, 서울 여의도고에서 학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