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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페이지 내용 : 54 Weekly Education Magazine EDU CULTURE #TMI #키위 ‘키위키위’ 왜 뜬금없이 과일 이름을 불러대냐고? 이봐, 이건 내 울음소리야. 비둘기 ‘구구’, 오리 ‘꽥꽥’, 병아리 ‘삐약삐약’처럼 난 ‘키위키위’하는 새란 말씀! 나로 말할 거 같으면 전 세계 어디서도 찾을 수 없는, 오직 뉴질랜드에만 서식하는 특별한 존재야. 내가 뉴질랜드 사람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으며 국조 國鳥 로 승격된 이유지. 이에 보답하고자 나는 조국 뉴질랜드를 대표하는 화폐와 우표, 상표 등에 무상으로 출연하며 재능기부에 이 한 몸을 불사르고 있었어. 그 과일이 내 이름을 강탈 ? 해 가기 전까지 말야. 취재 김한나 리포터 ybbnni@naeil.com 알아두면 있어 보이는 TMI 27 키위 원조보다 더 유명해진 가짜’ 키위 과일 이름이 아니었다? ‘ #1. 중국에서 온 ‘듣보잡’ 손님 ‘양타오 羊桃 ’ 뉴질랜드에 상륙하다 1980년대 초만 해도 대한민국에서 바나나, 파인애플, 체리 같은 수입 과일은 좀 사는 집 아 니면 먹기 힘들었다는 사실, 알고 있니? 몇 년 전 인기를 끌었던 응답하라 1988 에서 바 나나 하나를 가족 수대로 잘라먹었던 건 설정이 아닌 사실이었단 말씀이야. 이후 수입자율화 정책이 시행된 덕분에 지금은 국산 과일보다도 더 싼 값으로 수입산 과일 을 먹고 있지. 이 밖에 또 달콤한 유혹으로 너를 매혹시킨 수입 과일이 혹시 뇌리를 스쳐지 나갔나 친구? 과거에는 달달한 초록색 과육만 존재했지만 지금은 신맛은 덜고 단맛은 더 한 노란색도 데리고 와서 맛과 함께 건강까지 책임진다고 광고하는 그 과일. 겉과 속이 다 른 이중성의 대표주자 ‘키위’! 사실 과일 키위의 본명은 ‘양타오’야. 느낌이 팍! 오지? 그래, 이 친구의 고향은 바로 중국 이란다. 중국 사람들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던 ‘아싸’ 과일 양타오. 어떤 경위인지 정확 히 밝혀지진 않았지만 1906년 양타오는 뉴질랜드 땅에 심어졌어. 그런데 어머나, 뉴질랜 드의 기후가 이 친구에게 딱! 맞았던 거야. 이를 눈여겨본 종묘업자 헤이워드는 오랜 시간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크기도 굵고 당도도 높은 과일로 양타오를 둔갑시켰어. 1940년대에 는 지금의 품종으로 대량 재배에 성공해 수출 상품으로 국가에게 ‘찜’당했지. 이름도 양타 오에서 ‘차이니즈 구스베리’로 개명했고 말야. 당시 뉴질랜드는 주요 수출 품목이 ‘양’뿐이 어서 늘 새로운 상품 개발에 목을 매고 있었거든. 양타오가 구세주가 된 거지. 그러고 보니 둘 다‘양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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