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페이지 내용 : 50 Weekly Education Magazine CASE 1 EDU LIFE #디지털_성범죄 #디지털_성폭력 #sns SNS 쓰는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다 사례로 본 청소년 디지털 성범죄 최근 ‘n번방’과 같은 디지털 성범죄 사건이 이슈로 떠오르면서 청소년 자녀를 둔 부모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피해자의 상당수가 미성년자이기 때문. 성범죄 관련 전문가들은 스마트 기기의 확산으로 누구라도 디지털 성범죄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특히 청소년들을 노리는 온라인 그루밍을 통한 디지털 성범죄에 대해 경고한다. 중·고생 자녀를 둔 학부모가 알아야 할 디지털 성범죄 사례를 통해 날로 진화하는 범죄 수법을 살펴보고, 예방 방법과 관련해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봤다. 취재 송은경 리포터 eksong@naeil.com 도움말 권현정 부소장 탁틴내일 아동청소년성폭력상담소 ·김대군 책임강사 자주스쿨 함경진 부장 서울시립청소년성문화센터 미성년 디지털 성범죄 피해 사례 게임 통해 친해진 뒤 수위 높여 사진 요구 15살인 저희 딸은 평소 즐기던 게임을 하던 중 같이하 자는 상대의 제안을 받고 이후 라인으로 대화를 이어 가면서 온라인에서 몇 달간 교제했어요. 가해자는 게 임머니도 주고 잘 대해주면서 조금씩 딸의 사진과 영 상을 요구하기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얼굴, 다음에는 몸 전체, 이런 식으로 수위가 높아졌죠. 아이는 회유 와 협박을 못 이기고 상대의 요구를 들어줬는데, 나중 에 알고 보니 가해자는 청소년 성범죄 전과자였어요. CASE 2 이중 계정으로 접근, 문화상품권 미끼로 써 트위터를 즐겨 하던 중학교 2학년 딸은 어느 날 문화상 품권을 줄 테니 몸 사진을 보내달라는 메시지를 받았어 요. 아이는 문화상품권을 받고 싶은 마음에 그 말을 따 랐는데 가해자는 사진만 받았어요. 딸은 화도 나고 사 진을 보낸 게 걱정이 돼서 트위터에서 친해진 지인에 게 상담을 했어요. 그런데 알고 보니 그 지인이 가해자 였어요. 트위터 계정을 2개 만들어서 두 가지 역할을 한 거죠. 아이는 큰 충격을 받았는데 무엇보다 믿었던 사 람한테 받은 배신감과 상처가 너무 크다고 하네요. 디지털 성범죄 피해가 일부 일탈 청소년의 문제라는 시선이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청소년들의 스마트 기기 사용이 늘어나면서 일부가 아닌 누구나, 어디에서나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는 환경이 됐다. 특히 성범죄자들은 ‘그루밍 길들이기 ’을 통해 피해자가 눈치챌 틈을 주지 않는다. 탁틴내일 아동청소년성폭력상담소 권현정 부소장은 “디지털 성범죄자들은 주로 페이스북, 카카오톡, 라인, 트위터 등 SNS나 랜덤 채팅 앱, 게임 등을 통해 아이들에게 접근한다. 문화상품권, 게임머니, 기프티콘 등을 주고 칭찬해주면서 친밀감과 신뢰감을 쌓는다. 이러한 그루밍 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상대방을 좋은 사람으로 여기고 정서적으로 의존하게 되며, 가해자는 피해자와의 돈독한 관계를 구축해 자연스럽게 성적 가해 행동을 받아들이도록 한다. 만약 이를 거부하면 회유하거나 협박해 자신의 요구를 듣게 한다. 피해자는 말 그대로 ‘길들여졌기’에 자신이 성범죄 대상이 라는 것조차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경고한다. ‘그루밍’ 피해자, 성폭력 사실 인식어려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