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페이지 내용 : 54 Weekly Education Magazine EDU CULTURE #TMI #카이사르 #시저 ‘서구 모든 황제의 시조 始祖 ’라 불리는 이유는? 빛나는 카리스마? 핫핫핫! 글쎄요… 저는 생의 단 한순간도 황제로 불린 적이 없어요. 당시 로마는 왕정 체제가 아니었거든요. 그런데 재미있는 건 황제를 뜻하는 서양의 모든 단어가 제 이름에서 시작됐다는 거죠. 프랑크 왕국의 ‘카 룰루스 샤를마뉴 ’부터 독일과 러시아의 황제를 뜻하는 ‘카이저’와 ‘차르’까지. 제 공식 직함은 로마군 최고사령관을 뜻하는 ‘엠파라토르’였어요. 그런데 세상 에, 이마저도 훗날 영어로 황제를 뜻하는 ‘엠퍼러’가 됐다죠? 이놈의 인기란사실 카이사르는 카르타고어로 ‘카이사이’, 즉 ‘코끼리’를 뜻해요. 당시 제 할아 버지의 할아버지의 할아버지가 로마와 카르타고 전쟁에서 큰 활약을 하셨는 데 그 모습이 용감한 코끼리 같다며 동료들에게 ‘카이사이’라는 애칭으로 불렸 고 시간이 흘러 가문명으로 정착된 거죠. 그러니 서양의 모든 황제는 코끼리 의 후손이랍니다. 핫핫핫! 안 웃겼나요? 죄송. 아! 꼭 한 가지 짚고 넘어가고 싶은 게 있어요. 혹시 이 글을 읽고 있는 청소년 독자 중에 ‘제왕절개’로 태어난 친구 손 번쩍! 오꽤 많군요. 그 제왕절개의 제왕 帝王 이 바로 나 카이사르를 뜻해요. 제가 신비주의로 인기를 좀 관리하 기 위해 ‘나는 여성의 다리 아래로 태어난 사람이 아니다’라고 떠들고 다녔는 데 후대 사람들이 아역시 카이사르는 특별하게 태어났구나, 하며 그 수술 법을 ‘황제절개 cesarean delivery ’라 불렀죠. 훗날 서양문물을 받아들인 일 본이 황제를 제왕으로 번역하면서 ‘제왕절개’라는 표현이 나온 거죠. 그러니 우리 앞으로는 일본식 표현인 제왕절개로 태어났다고 하지 말고 황제절개로 태어났다고 할까요? 핫핫핫! 로마의 전설, 카이사르. 본명은 가이우스 율리우스 카이사르, 영어로는 시저라고 불림. 군대 해산과 로마 복귀라는 원로원의 명령을 어기고 루비콘강 앞에서 ‘주사위는 던져졌다’는 임팩트 있는 한 방을 날리며 로마를 접수하고 원로원을 깨갱하게 만듦. 전쟁 상황을 보고하라는 원로원의 성화에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 단 세 마디를 적어 보낸 강심장이자 귀차니즘의 최고봉. 사랑하는 여인에겐 한없이 관대했던 로맨티시스트. 세상에서 ‘대머리’라는 단어를 제일 싫어했던 탈모인. 수많은 것들의 ‘처음’을 만든 선구자이자 개척자. 서구 황제들의 영원한 롤모델, 그를 만나봤다. 취재 김한나 리포터 ybbnni@naeil.com 알아두면 있어 보이는 TMI 26 카이사르 넘사벽’ 영웅의 대명사 카이사르 영웅 英雄 도 레벨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