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페이지 내용 : 36 Weekly Education Magazine #선택_과목 #진로선택_과목 #고전_읽기 EDUCATION 고등 한문 문학 작품이 고전? 시대 초월해 가치 인정받는 ‘고전’ 고전 읽기 에서 말하는 ‘고전’이란 단순히 ‘한문으로 된 문학 작품’을 말하는 게 아니다. 고등학교 교육과정 안에서 설정한 고전의 개념은 ‘글이 쓰인 시대를 초월해 보편적 가치를 갖는 글’로 보다 넓은 의미로 풀이된다. 경기 광동고 송승훈 교사는 “고전이라고 하면 흔히 심청전 홍길동전 을 떠올리기 쉽 지만, 시대를 초월해 현대 사회의 가치 있는 문학 작품과 글 도 고전에 포함된다. 한마디로 고전 읽기 수업은 책을 읽고 친구와 의견을 나누며 소통하고, 그 결과를 말과 글로 표현하 는 활동”이라고 설명했다. 과목 취지로 볼 때 동·서양의 모든 고전 작품이 학습 대상이 될 수 있지만, 특히 심도 깊은 인문 학 교양에 관심이 많은 학생에게 권장되는 과목이다. 경기 다산고 전성운 교사는 “ 고전 읽기 는 국어 교과의 진로 선택 과목으로 우리 학교는 다양한 활동 중심 수업을 구현하 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이를 위해 2학년 3개 반에서 한 학기 2단위로 두 학기에 걸쳐 총 68시간의 수업을 운영했다. 학교 고등학교에서 배우는 고전 읽기 는 국어 교과 안에서 심화국어 실용국어 와 함께 진로선택 과목에 속한다. 교육과정 안에 편제돼 있긴 하지만, 교과서가 따로 없기 때문에 수업을 이끄는 교사 입장에선 부담스러운 과목으로 꼽힌다. 실제로 과목 취지에 맞게 수업을 운영하는 사례도 많지 않다. 하지만 학생들이 다양한 고전을 읽으며 통합적인 국어 능력을 기를 수 있어 꼭 필요하고 중요한 과목이다. 어느 분야 할 것 없이 고전을 통해 수준 높은 교양을 갖추고, 진로에 필요한 지혜와 소양을 쌓는 데 도움이 된다. 취재 홍정아 리포터 jahong@naeil.com 도움말 송승훈 교사 경기 광동고등학교 ·전성운 교사 경기 다산고등학교 ·한창호 교사 서울 보성고등학교 선택 과목 돋보기 8 고전 읽기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학생들이 공통 과목을 통해 기초 소양을 함양한 뒤, 진로에 따라 다양한 과목 선택이 가능합니다. 그런 만큼 학생들은 어떤 과목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는데요. 상대적으로 정보가 부족한 선택 과목을 중심으로 심층적 이해 를 돕는 연재 기사를 마련했습니다. 해당 과목의 효과적인 활용과 수업 사례, 평가 방법까지 생 생히 전해드리겠습니다. _편집자 에 따라 3학년에 수업을 편성하는 곳도 있는데, 이런 경우 자 칫 문제 풀이식 수업으로 흐를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한 권의 책으로 삶의 성찰까지 가능한 수업 단위 학교에서 과목 취지에 맞게 수업을 운영하는 사례는 아 직까지 많지 않다. 교과서가 따로 없기 때문에, 학생들의 학 업 수준을 고려해 교사가 직접 교재를 선택해 수업해야 하는 부분이 부담으로 작용한다. 하지만 교과서가 없기 때문에 오히려 수업을 보다 다양하고 깊이 있게 구현하는 것이 가능 하다. 서울 보성고 한창호 교사는 “2학년을 대상으로 국어 교과의 일반선택 과목인 독서와 문법 과목을 수업한 적이 있다. 교 과서가 있지만 그 내용을 다루지 않고 진로 독서를 중심으로 친구 인터뷰, 시 경험 쓰기, 시 영상 만들기 등으로 수업을 구 성했는데, 오히려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능동적인 수업이 가능했다. 교과서가 없는 고전 읽기 는 교사의 의지 와 역량에 따라 얼마든지 다양한 형태로 수업을 설계할 수 있 는 과목”이라고 전했다. 고전 읽기 는 분절된 내용이 아니 라, 한 권의 책이나 완결된 한 편의 글 전체를 다룰 수 있어서 삶을 성찰하는 역량을 키우기에도 적합한 수업이다. 고전은 어렵고 고리타분하다? 시대 초월한 지혜 수업 안에서나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