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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페이지 내용 : 64 Weekly Education Magazine B O O K S & D R E A M 독서와 진로 사이 관광학과 여행은 삶을 재미있고 의미 있게 한다. 우리나라에서 여행이 본격화된 1990년대 이후 관광 산업은 여 러 학문과 맞물려 끊임없이 성장하고 발전해왔다. “모든 산업은 일 아니면 여행, 이 두 개와 연결되어 있습니다”라는 한양대 관광학부 이연택 교수의 말에 고개가 끄덕여지는 이유다. 이 교수는 “최근에는 미디어 커뮤니케이션이 관광학에서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SNS를 보면 대부분 여행자적 삶을 보여주지요. 어떻게 여행자와 커뮤니티를 만들 것인가, 어떻게 하 면 관광 정책을 수용하도록 담론을 이끌어낼 것인가를 생각할 때 미디어의 이용, 미디어와의 연결이 중요한 거죠”라고 강조한다. 관광은 유통과도 연결된다. 여행객들이 모이는 곳에서는 소비가 이루어지 기 때문이다. “이마트 지점 중에서도 관광객이 많이 모이는 매장이 중요합니다. 이처럼 유통과 만나서 유통 관광, 의료와 만나서 의료 관광, 컨벤션과 만나서 컨벤션 관광의 개념이 생기듯이 관광은 다른 산업과 만나 그 외형이 점점 확대되고 있습니다”라는 이 교수의 말처럼 관광 산업은 점차 거대해지고 있다. 4차 산업혁명으로 인공지능이 인간을 대체할 때 관광학은 어떤 모습을 보일까? 이 교수는 “며칠 전 신문을 봤는데 인공지능 로봇이 우동을 만들더라고요. 하지만 우동을 고객에게 보여주고 시연하는 것 은 관광 종사자입니다. 반복적이고 힘든 일은 기계가 하는 대신 우리는 기계가 해주는 일을 고객이 원 하는 관점에서 해석해주는, 좀 더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해야죠.” 인공지능과 인간이 결합해서 새 로운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비관적이지만은 않다고.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에서 관광학을 전공하려는 학생들에게 필요한 역량은 무엇일까? 이 교수는 가 장 중요한 요소로 상상력을 꼽았다. “월트디즈니가 자신의 캐릭터로 테마파크를 만든 상상력, 명품 가 방 브랜드 루이비통이 여행을 DNA로 해 제품을 만들어내는 상상력이 필요해요. 지금 관광 산업에서 눈여겨볼 것이 무엇일까요? 에어비앤비죠. 우버입니다. 우버는 여행객들이 이용하는 자가용이죠. 이것 도 관광 산업인 것입니다.” 기존 관광 산업의 판도를 바꾸고 21세기 새로운 관광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 한 에어비앤비식 상상력의 근원을 이해하기 위해 에어비앤비 스토리 의 일독을 권하는 이유다. 관광학의 기술적 지식을 높이고 현장을 이해하고 싶다면 호텔과 호텔리어 호텔리어 로랑의 시선 도 읽어두면 좋다. 서울관광고 이인문 교사는 “호텔의 각 부서와 직무에 필요한 역량을 소개하고 실제로 호텔에서 일하는 호텔리어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그들의 직업 세계를 엿볼 수 있는 책”이라고 추천 했다. 관광학을 개념적으로 이해하고 싶다면 이 교수가 나란히 추천한 여행의 기술 과 여행을 팝니다 를 살펴볼 만하다. “ 여행을 팝니다 의 원제는 ‘Overbooked’, 부제는 ‘The exploding business of travel and tourism’이에요. 우리말 제목보다 내용이 더 와닿죠. 제목처럼 여행이 어떻게 거대한 비즈니스가 되면서 산업을 형성하고 정책을 결정하고 국제기구화되는지를 사회과학적으로 접근해 설명한 책입니 다. 여행의 기술 과 여행을 팝니다 를 읽는다면 여행이 인문학에서 출발하여 사회학적으로 변화해온 과정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관광학은 일상의 생활과 장소를 벗어나 다른 지역의 자연 경관과 문화를 둘러보는 관광이라는 행동을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하고 체계적으로 연구한다. 이런 행위를 개인 삶의 한 부분으로 보는 여행과 달리 관광은 사회 현상으로 분석하는 차이가 있다. 관광학을 공부하려면 어떤 역량이 필요한지, 어떤 책을 읽으면 도움이 될지 알아봤다. 취재 김지영 리포터 janekim@naeil.com 도움말 이연택 교수 한양대학교 관광학부 권구병 교사·이인문 교사 서울관광고등학교 여행의 기술 로 만나는 여행의 참된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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