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페이지 내용 : 30 Weekly Education Magazine “여행은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것만큼 감동의 크기도 비례한다.” 서울 동작고 김창규 교감이 교육 여행지를 부산으로 정한 학생들에게 건넨 말입 니다. 이에 학생들은 부산의 문화와 역사 그리고 예술 혼에 흠뻑 빠져보기로 하고, 소설을 읽고 역사를 공부하며 여행을 준비했다고 하네요. 김 교감 은 “ 어린왕자 의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말처럼 눈에 보이는 부산의 겉모습은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 부산이라는 커다란 책 속에 서 학생들은 부당한 권력에 맞선 섬사람들의 저항 정신을 마음에 새기거나, 전쟁으로 인한 이향과 실향의 아픈 역사를 반복해선 안 되겠다는 각오를 다지거나, 수십 년 후 새로워질 미래를 상상해 읽을 수 있다”고 여행의 의미를 설명합니다. 마지막 날 저녁을 오락 시간이 아닌, 여행지에서의 여러 경 험들을 주제로 한 독서 캠프로 진행한 것도 색다르네요. 요즘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QR코드’ ‘증강현실’ 등을 활용한 점도 돋보입니다. 김 교감은 “앞으로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테마로, 학생들 스스로 교육 여행 계획을 짜도록 할 방침”이라고 하니 다음 여행도 기대됩니다. EDUCATION 고등 #학교는_지금 #동작고 #독서 #독서_캠프 #여행 지난 10월 서울 동작고 1학년 6반 학생 27명은 부산으로 2박 3일간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일제강점기·한국전쟁의 아픔이 묻어 있는 영도다리와 모래톱 이야기 의 배경인 을숙도를 둘러봤죠. 국제시장과 BIFF 광장도 거닐고요. 얼핏 평범한 교육 여행처럼 보이지만 이 여행이 특별한 이유는 따로 있답니다. 학생들이 직접 여행지를 정하고 일정을 짰을 뿐만 아니라 스마트 기기를 활용한 첨단 독서 캠프를 경험했기 때문이죠. 자, 이제 학생들의 안내에 따라 아주 특별한 부산 여행을 떠나볼까요? 취재 백정은 리포터 bibibibi22@naeil.com 사진·자료 김창규 교감 서울 동작고등학교 학교는 지금! 서울 동작고 QR코드·증강현실로 만난 부산의 문화·역사·예술 모래톱 이야기 속 ‘조마이섬’으로 떠난 교육 여행 서울역 출발 부산역 도착 해운대 야경 투어 감천문화마을 DAY-1 “TV에서 본 도개 장면을 이번에 직접 보게 돼 너무 좋았어요. 그 누 구보다도 열심히 지켜봤답니다. 다리가 올라가는 속도가 느려서 조 금 실망했는데 70° 각도까지 높이 올라가는 건 신기했어요. 영도다 리는 일제강점기 때 대륙 침략을 위한 보급과 수송로 구축을 위해 건설됐고, 한국전쟁 때는 피란민들이 헤어진 가족을 애타게 기다리 던 곳이죠. 영도다리를 보며 우리의 아픈 역사를 잊지 말자고 결심했 어요. 신기한 구경거리를 보는 것을 넘어 그 이면의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에 대해서도 생 각해보면서 비로소 여행의 참맛을 조금 알게 된 것 같아요.” 양하영 학생 영도다리가 열리길 기다리는 학생들 뒤로 ‘전쟁통에 헤어진 가족을 기다리는 피란민’ 조형물이 보인다. 감천문화마을에서 찍은 사진. 담임 교사 혼자 점프를 하며 익살 스럽게 연출한 게 재미나다. 영도다리 열린 다리 아래로 지나가는 배를 향해 학생들이 손을 흔들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