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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페이지 내용 : 52 Weekly Education Magazine EDU CULTURE #TMI #커피 # 목동 牧童 의 위대한 발견 염소의 열매, 커피로 탄생하다 때는 67세기, 아프리카에 있는 에티오피아였지. 그날도 염소들은 어김없이 나에게 왔 어. 날 먹으면 아무리 얌전하고 순한 염소라도 갑자기 슈퍼 염소처럼 힘이 불끈 솟는지 길길이 날뛰더라고. 그러기를 몇 날 며칠 반복하는데 이 염소들을 돌보는 목동이 그 모 습을 주시하다가 어느 날 내 붉은 열매를 먹어본 거야. 그랬더니 ‘띠용’ 곧 온 신경이 또렷해지고 정신이 맑아지는 기분을 느꼈지. 이 착한 청년은 혼자만 비밀을 알고 있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으로 날 몇 알 따서 이슬 람 수도원의 수도사를 찾아갔단다. 목동의 이야기를 차분히 듣던 수도사가 뭐라고 했냐 고? 헐“야! 그럼 그건 악마의 열매잖아!”라며 나를 불구덩이에 던져버리더군. 주목! 너희는 지금 역사적인 커피 로스팅 커피콩을 볶는 것으로 커피 특유의 맛과 향을 생성 하는 공정 탄생의 순간을 듣고 있는 거야. 불 속에서 타오르는 나의 현란한 향기에 취한 수도사는 ‘오 마이 알라’를 외치더니 바로 수거 작업에 들어갔어. 그러고는 불에 잘 볶아 진 나를 물에 타서 마셔봤지. 결과는? 당연히 내 매력에 풍덩 빠져버렸지. 여기까지가 바로 나 커피님의 탄생 설화야. 알아 둬전 세계에서 석유 다음으로 많이 팔린다는 기호품. 한국인이 삼시세끼 밥보다 더 챙겨 먹는 식품이자 주식보다 비싼 값을 치르기도 하는 음료. 이 모든 것이 나 커피님을 가리키는 수식어지. 한국인의 커피 소비량은 세계 6위, 한 집 건너 한 집이 커피숍이라는 우스갯소리가 농담으로 들리지 않는 이유야. 별다방이라 불리는 스타벅스부터 블루보틀·엔제리너스·이디야 등 열 손가락은 물론 발가락까지 동원해도 브랜드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지. 하지만 그렇게 많이 마시면서 누구 하나 나란 존재가 어디서 어떻게 탄생했는지 궁금해하지 않더라는 말씀이야. 이제부터 나 커피님의 이야기를 들려줄게. 취재 김한나 리포터 ybbnni@naeil.com 참고 마시는 즐거움 교황이 세례한 음료, 커피 악마의 음료여, 너의 죄를 사하노라! 알아두면 있어 보이는 TMI 15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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