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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페이지 내용 : naeiledu 53 # 산업혁명, 단추를 대중화하다 귀족의 사치품에서 서민들의 실용품으로 단추는 오랫동안 장식용으로만 쓰였어. 13세기경 어떤 이름 모를 위대한 인물이 단춧구멍을 발명했어. 옷에 단춧구멍을 만들고, 단 추도 달아 ‘여미는’ 실용성이 강화됐어. 당시 유럽인들이 이 발상 에 얼마나 열광했던지 옷 입는 데 수시간을 쓸 만큼 단춧구멍을 만들었대. 아침에 일어나 옷을 입기 시작하면 점심식사 시간이 됐 다나 뭐라나. 그러다 1770년 독일의 위스터란 사람이 금속단추 제 조기술을 발명해 보다 저렴한 재료로 단추를 만들 수 있게 됐고, 그 뒤 산업혁명에 따른 기계 보급으로 제조법도 쉬워져 윌리엄과 촬스만 달고 다니던 단추를 스미스와 브래드도 이용할 수 있게 됐지. 그렇다면 왜 남성용 와이셔츠 단추는 오른쪽에, 여성용 블라우스 단추는 왼쪽에 달렸을까? 과거 유럽에선 크고 작은 전쟁 이 많았다는 사실은 알고 있지? 남자들은 전쟁에 자주 불렸고, 검과 총을 소지해야 했지. 대부분이 오른손잡이라 무기를 왼편에 찼어. 적을 만나면 재빨리 무기를 뽑아야 하는데 잘못하다 단추 단에 걸리면 안 되잖아. 때문에 당시 재단사들은 왼쪽에 단추를 달았지. 여성의 블라우스 단추가 오른쪽인 이유는 뭐냐고? 단추는 원래 귀족들만 사용했잖아. 스스로 단춧 구멍에 단추를 넣을 일이 없었다는 뜻이야. 하녀들도 오른손잡이가 대부분이니 그들이 잠그기 편하도록 단추의 위치가 정 해진 거지. # 이게 다 단추 때문? 나폴레옹의 선물, 러시아 전투의 악몽 되다 ‘내 사전에 불가능이란 없다!’ 나폴레옹의 말이야. 프랑스에서는 불세출의 영웅으로, 다른 나 라에선 전쟁광으로 불린 사람, 다 알지? 유럽에서 땅따먹기를 할 만큼 한 나폴레옹이 마지막 으로 눈독을 들인 곳이 어디? 그래, 광활한 러시아야. 당시 정복 전쟁을 위해 프랑스의 많은 젊은이들은 국민병으로 차출됐어. 나폴레옹은 이들의 사기를 높이려 새로 발견된 금속인 주 석 녹슬지 않는 은백색의 고체금속 으로 단추를 만들어 군복에 달았지. 당시 주석은 귀족들 이 와인잔으로 만들어 사용할 만큼 고가였어. 번쩍번쩍한 주석 단추를 단 나폴레옹의 군대는 그야말로 부티가 철철 흘렀지. 자, 비싼 단추도 주렁주렁 달았으니 떠나 볼까! 1812년 6월 나 폴레옹은 60만 명의 대병력을 이끌고 러시아 원정에 나섰지. 결과는? 러시아군의 퇴각 전략 으로 식량 보급에 차질을 빚은 프랑스군은 러시아의 혹독한 겨울을 맞게 돼. 그런데 이게 웬일? 가뜩이나 코에 고드름 맺히게 추운데 군복을 여 민 단추들이 다 으스러져 깨지는 거야. 기온이 낮아지면 깨져버리는 주석의 성질을 몰랐던 거지. 결국 수많은 프랑스군이 멋 부리다가 동사한 슬 픈 역사를 쓰게 된 거지. ‘겨울 멋쟁이 얼어 죽는다’는 표현이 여기서 나온 건가…. 흠흠. 어때, 옷에 달린 작은 단추 하나에 이렇게 많은 역사가 담 겨 있는지몰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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