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페이지 내용 : 52 Weekly Education Magazine 바위에게 무참히 깨진 계란은 그 계란 하나로만 보면 실패다. 그러나 수많은 계란들이 깨져 바위를 더럽히고 부식시키는 역사의 과정 전체로 보면 이는 성공의 일부가 된다.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을 인류가 받아들이기까지 100여 년의 세월이 걸렸다. 오늘날과 같은 수술실이 생기기까지 수천 년간 진행된 인류의 죽음이 있었다. 세균과 감염의 실체를 알기까지 수많은 사람이 병원에서 이유도 모른 채 죽어갔다. 여기, 환자 수술 전 의사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고 말했다가 동료 바위들에게 무참히 깨진 첫 계란 ‘제멜바이스’를 만나보자. 취재 김한나 리포터 ybbnni@naeil.com 참고 인류를 구한 항균제들 미생물군 유전체는 내 몸을 어떻게 바꾸는가 “모든 것이 의문이었다. 모든 것이 이해할 수 없었고, 모든 것이 의심스러웠다. 그저 의문의 여지없이 분명한 한 가지 사실은 많은 사람이 죽어나간다는 것뿐이었다.” 이그나츠 제멜바이스 18181865 # 수술은 곧 죽음?! 합병증이라는 공포 어이쿠! 이봐 친구수술이 끝난 지 얼마 안 됐구나. 맹장 수술이라니, 많이 아팠겠다. 이제 푹 쉬면 금방 회복될 거야. 지금처럼 수술실에 사람들이 안심하고 들어간 역사가 150년도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니? 옛날 사람들은 수술을 안 받았냐고? 아니, 인 류는 늘 병마와 싸워왔고 고대부터 외과 수술은 꾸준히 진행돼왔어. 원시인의 두개골에 서도 수술의 흔적이 발견됐으니 인류의 역사는 곧 수술의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지. 내가 외과의사로 활동하던 시기인 19세기에도 수술은 빈번했지만 인류에게는 여전히 두 려운 치료 방법이었어. 수술할 때 발생하는 통증을 해결할 만한 적당한 방법도 없었고, 만약 수술이 잘됐다 하더라도 합병증으로 죽는 일이 흔했기 때문이야. 합병증은 대개 수 술 부위가 곪으면서 열이 나고, 서서히 그 부위가 아프기 시작해 여러 증상으로 발전하 다가 결국에는 의식을 잃고 죽는 경우를 뜻해. 20세기 초까지도 합병증은 곧 죽음을 의 미했을 정도였지. 때문에 환자나 의료진 모두에게 수술은 공포의 대상이었어. 제멜바이스 Semmelweis EDU CULTURE #TMI #제멜바이스 #세균 #수술 따돌림 당한 남자, 제멜바이스 “손 씻고 수술하자”고 했다가 알아두면 있어 보이는 TMI 10제멜바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