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페이지 내용 : 52 Weekly Education Magazine 예쁜 벚꽃의 자태를 감상할 겨를도 없이 중간고사를 준비하고 치룬 아이들. 지친 심신을 달래러 멀리 떠나고 싶어도 바쁜 중·고생들에게 긴 시간을 내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럼에도 쌓였던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일상에서 벗어나 싱그러운 콧바람을 아이와 함께 쐬고 싶은 학부모라면 도심 속 공공미술 작품을 주목하자. 평소 대형 건물 앞에 자리한 미술 작품들을 보며 이들의 제작 과정과 상징성, 예술적 의미까지 생각해보는 경우는 거의 없다. 주말, 자녀와 함께 작품 감상과 근처 맛집 탐방으로 알찬 하루를 보내봄이 어떠한가. 취재·사진 김한나 리포터 ybbnni@naeil.com 참고 내가 사랑한 세계 현대미술관 60 주말, 시험 끝난 아이 손잡고 일상 속 현대미술 세계로 고고! EDU LIFE #미술 #공공미술 #조형물 #나들이 전 세계 ‘해머링 맨’을 만나는 첫 걸음 광화문 흥국생명 해머링 맨 서울을 대표하는 공공미술 작품이라고 하 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광화문 흥국생 명 앞에 설치된 ‘해머링 맨’이다. 이 철제 조 형물은 높이 22m, 무게 50t 규모로 오른손에 들린 망치가 1분 17초 간격으로 서서히 내리 치는 모습을 하고 있다. 작품을 만든 조너선 브로프스키는 한 구두 수선공이 망치질 하 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보고 이미지 속에서 노동자의 심장 소리를 느꼈다고 한다. 그 뒤 ‘노동에 대한 숭고한 가치’를 표현한 해머링 맨을 만들었다. 1979년 미국 뉴욕에서 3.4m 높이의 해머링 맨을 처음으로 소개했으며 이후 독일 프랑크푸르트 21m ·노르웨이 릴 레스트룀 12m ·스위스 바젤 13.4m 등 유 럽 세 곳과 미국 시애틀 14.6m ·캘리포니아 10m ·댈러스 7.3m 등 미국 도시 7곳을 포 함해 전 세계 11곳에 해머링 맨이 세워졌다. 아시아에서는 광화문에 설치된 해머링 맨 이 유일한 작품이며 전 세계에서 가장 키가 크다. 해머링 맨은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까 지 1분에 한 번씩, 하루 660회 쉬지 않고 망 치질을 한다. 노동자를 상징하는 만큼 주말 과 공휴일, 근로자의 날에는 가동이 중단되 니 참고하자. 세븐스프링스 블랙 흥국생명 빌딩 지하 2층 에 위치한 깔끔한 뷔페. 한창 먹성 좋은 아이와 함께라면 더없이 좋은 선택이 될 것이 다. 신선한 초밥과 식물원이 연상될 정 도의 다양한 샐러드가 건강은 물론 상 큼함을 더한다. 빌딩 내에 전시된 공공 미술 작품들도 놓치지 말자. 미술관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다. 미쉐린 추천? 리포터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