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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페이지 내용 : naeiledu 65 일선 학교와 기관, 전문가들은 건축학과 지망생에게 어디서 살 것인가 를 추천한다. 건축과 삶, 환경, 여타 인문학과의 유 기적 관계를 쉽게 설명한다는 점이 이유다. 여러 매체를 통해 건축의 쉬운 이해를 돕는 지은이, 홍익대 건축도시대학 유현 준 교수는 “일상 속 학교, 집, 사무실이나 주위의 높은 건물들 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지 살펴보고, 이를 통해 사람을 이해하는 책”이라고 입을 열었다. “건축과 인간은 유기적인 관계다. 인간이 건축물을 만들고 건 축물은 다시 인간을 만든다. 이로 볼 때 건축 공간은 결국 사 람을 반영하는 거울과 같고, 전공자가 아니어도 건축을 알아 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떤 길이 더 걷고 싶은 마음이 드는지, 사람이 건물을 왜 높게 만드는지, 학교라는 건축 공간은 학생 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면 건물과 공간에서 많은 것을 누릴 수 있다. 건축을 이용해 사람을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하 는 이유다. 반면 이를 모르면 그저 건축물을 ‘재화’로만 본다. 담배연기가 폐에 안 좋다는 것을 모든 사람들이 아는 것처럼, 건축에 관해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것들을 책에 담았다.” 건축학을 전공하려는 학생에게 이 책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유 교수는 “자긍심을 느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책을 읽으 면서 건축은 광범위하게 사람의 인생과 연관돼 있고, 건축가 는 많은 사람들의 행복과 일상을 책임지고 있다는 자부심을 느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의 건축 학도들에게 ‘사 람’을 강조했다. 그는 “궁극적으로 건축물이나 공간에 대한 판 단은 사람의 심리가 기준이다. 마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좋은 건축이냐 나쁜 건축이냐는 사람이 판단한다. 물질적인 환경과 인간의 심리 사이의 상관관계를 살피고 서로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건축 공간이 사람 사이의 관계를 어떻게 디 자인하는지를 유심히 관찰하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사람을 만드는 공간, 공간을 만드는 사람 이야기” “ 지은이 유현준 펴낸곳 을유문화사 ONE PICK! 건축학과 전공 적합서 어디서 살 것인가 ONEP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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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페이지 내용 : 66 Weekly Education Magazine “한국의 건축물들을 ‘희로애락’이라는 4개의 감정으로 분류해서 테마별로 건축물에 얽힌 이야기들을 설명해줘요. 건축물을 설계할 때 단순히 미적 아름다움만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그 건축물과 얽힌 시대 상황, 주변 환경, 건축주나 건축가의 가치관 등을 어떻게 반영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깨달음을 줬어요.” “지은이는 화려한 랜드마크가 도시 공간을 점유하는 우리 시대의 경향은 튀는 건축이 좋은 건축이라는 오해에서 빚어졌다고 해요. 튀는 도시의 대안으로 참한 도시를 제안해요. 토지와 건물과는 달리 도시는 우리 모두의 것이기에 사람을 존중하는 길과 도시를 설계해야 한다는 거죠. 시민의 관점에서 도시를 바라본 점이 인상적이었어요.” 마음을 품은 집 지은이 구본준 펴낸곳 서해문집 나는 튀는 도시보다 참한 도시가 좋다 지은이 정석 펴낸곳 효형출판 Q건축학과에 지원하게 된 계기는? A 어릴 때 살던 주택가가 아파트촌으로 재개발됐어요. 아파트로 바뀌면서 삶의 질은 나아졌지만 친 구들과 뛰놀던 정겨운 골목길과 이웃 간의 정이 사라지니 뭔가 답답한 느낌이었어요. 이를 계기로 건축물의 형태가 곧 삶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건축은 사람의 삶을 담고 있다는 점이 매 력적으로 다가왔고, 삶의 질을 높여주는 건축물을 설계하는 건축가가 되겠다고 다짐했죠. Q고교 때 읽은 책 중 진로와 관련해서 도움이 된 책은? A 막연히 건축가라는 꿈을 꾸던 저에게 건축가가 말하는 건축가 는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할 수 있 는 다양한 일에 대해 구체적으로 생각하게 해준 책이에요. 현직에 있는 건축 선배 17분이 건축가가 겪는 고충이나 보람 등을 생생하게 전하는 책이죠. 건축가로서 사회에 지니는 책임을 느낄 수 있었 고 작게나마 제 미래를 그려볼 수 있었어요. 도시의 역설, 젠트리피케이션 에서 ‘젠트리피케이션’이란 낙후된 도심이 재생되는 과정에서 기존 의 지역 주민들이 치솟은 비용을 감당하지 못하고 도심 밖으로 내몰리는 현상을 말하는데요. 지은 이가 서울 성동구청장으로서 경험한 성수동의 도시재생 사례가 실감나게 그려져 있어요. 도시의 품격은 건물이 아니라 그곳에서 어떤 사람들이 어떤 행동을 하고 있는지,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에 따라 드러난다는 지은이의 관점이 인상적이었고 도시를 바라보는 제 관점에도 영향을 주었어요. Q후배들에게 꼭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 있다면? A 르 코르뷔지에, 건축가의 길을 말해줘 는 근대 건축의 거장이라 불리는 르 코르뷔지에가 본인의 건축관을 확립해가는 과정이 잘 녹아 있어요. 처음부터 건축가는 아니었지만 내면의 소리에 따라 자신이 원하는 일에서 꾸준히 열정을 불태운 그의 삶의 궤적은, 이제 막 건축에 흥미가 생긴 친구들 에게 자극이 될 것 같아요. 어디서 살 것인가 를 읽고 건축가는 인간, 자연과의 소통을 중요시해야 한다는 점에서 저 스스로 많은 깨달음을 얻었어요. 마음을 품은 집 나는 튀는 도시보다 참한 도 시가 좋다 도 꼭 추천하고 싶어요. 이채호 서울시립대 건축학과 1학년 희로애락의 감정을 담은 건축물 이야기 마음을 품은 집 선배가 들려주는 나의 독서와 진로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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