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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페이지 내용 : naeiledu 59 스페인어, 프랑스 북·동부에서는 독일어 를 제공하는 학교가 많다. 중국어는 중 학교에서도 배울 수 있을 만큼 위상이 높아졌다. 외국어 학습을 좋아한다면, 세 번째 외국어를 골라 학습하고 고교 졸업시험 과목으로 응시할 수 있다. 요 컨대, 프랑스에서는 중·고등학교 과정 에서 세 가지 외국어를 배울 수 있는 기 회를 주고 그것을 장려하는 분위기다. 역사 공부는 미술 작품과 함께?! 역사는 이곳에서도 암기할 내용이 많은 과목으로 여긴다. 다만, 잘 외우는 것 만으로 좋은 평가를 받긴 어렵다. 서술 형 시험 위주라 역사적 날짜와 인물의 이름·사건 등은 답을 써나갈 때 필요한 요소이긴 하나, 그 자체가 평가 대상은 아니다. 시험 문제는 역사적 자료가 되 는 글, 자료, 사진, 지도 등을 이용한다. 교과서에서는 다루지 않았던 역사적 문 서를 읽고 핵심 내용을 파악하거나, 사 진 등의 문서를 보고 시대적 특징을 보 이는 요소들을 찾아낼 줄 알아야 한다. 한마디로 한 시대의 역사적 특징을 잘 알고, 자료를 분석해내는 능력이 있어야 성적을 잘 받을 수 있다. 중2 딸의 교과서를 보면 비잔틴 제국부 터 프랑스의 절대군주 루이14세까지 1 천200여 년의 역사가 크게 8챕터로 나 뉘어 있으며, 사건들의 인과관계를 중 심으로 큰 흐름을 읽어나가도록 구성돼 있다. 특히 과거의 역사적 사건이 어떻 게 현재 인류의 모습을 바꾸어 놓았는 지에 초점을 둔다. 학생들이 지루해하 지 않도록 사진과 화보도 다양하다. 학 습에 도움이 되는 문서나 그림, 사진들 이 풍부하게 삽입돼 흥미를 돋운다. 무 엇보다 미술사와 역사를 접목시켜 각 챕터마다 당시를 대표하는 미술 작품에 대한 장을 따로 뒀다. 미술사학을 맛볼 수 있게 한 것. 르네상스 시대의 휴머니 즘과 다빈치의 모나리자 를 공부하며 동시대의 역사와 예술의 흐름을 연결하 고, 초상화가 르네상스 시대 개인주의의 발달을 어떤 면에서 증명하는지 배운 다. 이슬람의 스페인 지배를 학습한 후 에는 알함브라 궁전의 건축을 보충 학 습하기도 한다. 예술의 나라, 프랑스의 뿌리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흥미로 운 부분이 많아 딸의 역사 교과서를 읽 으면 재미있다는 생각마저 든다. 또 프랑스만이 아닌 유럽사 전반에서 프랑스사가 좀 더 부각된 정도로 역사 를 배운다. 아무래도 유럽 내부의 여러 나라가 정치적, 경제적 측면에서 동일 한 역사적 현상들을 공유하는 데다, 알 자스-로렌 등 주변국과의 전쟁을 거듭 하며 시기에 따라 영토도 달라져 왔다 보니, 하나의 민족적 관점에서 다루기는 어려워서가 아닐까 싶다. 일부에선 외국어 교육에 대한 호불호 가 갈린다. 기술의 발전으로 외국어 번 역 앱의 기능이 나날이 개선되고 있는 데, 굳이 어렵게 외국어를 배워야 하냐 는 이들이 있다. 하지만 각국의 사람들 이 모이는, 자부심이 지나쳐 오만하다 는 평가를 받는 프랑스의 최근 행보는 유의미하다. 소통의 도구라는 관점으로 언어 학습에 접근하고, 활용력에 초점 을 두고 외국어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외국어가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도구이 기 때문이다. 곧 있을 한국 수능에서는 올해도 고등 학교에서 거의 배우지 않는 아랍어나 베트남어를 가장 많이 응시할 가능성 이 높다는 기사를 봤다. 수능 영어 절 대평가 때문에 영어를 적당히 공부한 다는 말도 전해 들었다. 한국 학생들도 참 외국어를 잘하는데, 학교에서의 외 국어 교육은 언어의 장래성과 쓰임을 보고 활용하게 하는 수업보다 입시 유 불리에 매여 있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 음이다. 중학생 딸의 영어 교과서와 노트. 교과서 자체가 말하기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보니 노트 필기량이 많지 않다. 딸아이의 역사 교과서. 르네상스 시대를 이끈 이탈리아 플로렌스 지역과 주요 예술가들을 다룬 뒤, 바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 와 뒤러의 작품을 다룬다. 역사와 미술사를 함께 배우는 것이 인상적이다. 고등학교 졸업시험을 치를 때 추가적으로 응시할 수 있는 과목. 유급 제도가 있는 프랑스는 시험에서 일정 점수를 넘어야 졸업 자격을 얻는데, 총점을 높일 수 있도록 2과목을 추가로 볼 수 있다. 특히 제3외국어는 계열 관계없이 응시할 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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