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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페이지 내용 : naeiledu 57 을 때, 네덜란드는 굉장히 여유롭다. 아 직 짧은 기간이지만 나 역시 이곳에서 삶의 작은 여유를 느끼고 있다. 인종차별 없이 다양성 존중 편견 없이 외국인 대하는 문화 네덜란드는 다른 유럽 국가에 비해 인 종차별적 요소가 적다. 나는 네덜란드 에서 생활하면서 한 번도 인종차별을 당해본 적이 없다 물론 내가 네덜란드 어 욕을 못 알아들었을 수도 있지만 유학생이 많은 지역에 살고 있긴 하지 만, 아시아인을 대놓고 무시하거나 차 별한 경우는 한 번도 없었다. 내가 네덜 란드어를 조금이라도 하면 반가워하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한국에서 외국 인이 한국어를 조금만 잘해도 신기해하 며 격려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인종차 별이나 부당한 대우를 받는 경우가 아 예 없진 않겠지만, 유럽 국가에서 외국 인에게 적대적이지 않은 나라는 네덜란 드가 유일한 것 같다. 유학생활을 하면서 내성적인 성격이나 본인의 사정 때문에 외국인과 잘 어울 리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사실 한국인 은 한국인들끼리 어울리는 경우가 많 다. 나 역시 한국인 친구가 많고 이들과 자주 만나지만, 이런 부분을 부정적으 로 보는 사람들도 있다. 1학년 때는 유 학생활이 낯설고 시간이 부족해 여러 활동을 하기 힘들었지만, 지금은 다른 친구들과도 어울리며 지낸다. 외국인 들과 친해질 수 있는 방법은 무척 많다. 다만 자신의 의지나 노력에 따라 달라 지는 부분이다. 우리 학교는 50% 이상 이 외국인이기 때문에 학교에서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행사나 파티가 자주 있 다. 또 조별 과제도 꽤 많아서 자연스럽 게 네덜란드 현지 학생들과 교류할 기 회가 잦은 편이다. 유학생활은 공부뿐 아니라 생활적인 부 분도 본인 스스로 해결해야 하기 때문 에 더욱 힘들다. 더구나 한국과 아주 멀 리 떨어져 있어 가족을 자주 만나기 어 려운 건 네덜란드 유학생활에서 가장 힘든 점 중 하나다. 나 역시 유학 기간 동안 작년 여름에 한국에 한 번 다녀온 게 전부다. 한국으로 돌아가는 유학생 중에는 성적이 안 돼 떠나는 사람도 있 지만 일상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힘들어 하다 포기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다행 히 나는 이런 유학생활이 오히려 나를 더 책임감 있게 만들어준 것 같다. 처음 엔 힘들 수도 있지만, 인내하고 적응하 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최고의 가치는 네덜란드에서 배우고 느낀 소중한 경험 무엇보다 나는 에라스무스대의 경영학 과에 대한 자부심이 크다. 우리 대학은 세계적으로도 유명하고, 특히 내가 전 공하는 경영·경제학은 유럽 전체에서 도 손꼽힌다. 하지만 네덜란드 유학은 그 자체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많이 낯설다. 나도 처음엔 에라스무스대 교 환학생 프로그램만 알았을 뿐, 에라스 무스대에 대해 들어본 적은 없었다. 특 히 명문 대학이라 손꼽히는 학교에 입 학하는 것이 우리나라에 비해 상대적으 로 쉽다 보니 네덜란드 유학은 쉬운 유 학이라는 선입견도 있다. 네덜란드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한국에 돌아갔을 때, 아마 그 자체만으로 장점 이 크게 부각되긴 힘들지 않을까 싶기 도 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 는 네덜란드 유학이 가치가 있다고 생 각한다. 네덜란드 유학의 가치는 대학 의 이름값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이 곳에서 공부하며 배우고 느낀 경험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커피를 마시고 싶다면 반드시 커피숍 coffee shop 이 아닌 카페 에 가야 한다. 커피숍은 마리화나 판매가 허가된 상점이기 때문에, 모르고 갔다간 곤란한 상황이 생길 수있다. 네덜란드 도시 곳곳에 있는 커피숍은 마약에 관대한 네덜란드 문화를 상징하는 곳이다. 여자친구와 함께 볼링장을 찾았다. 놀이 문화가 많지 않은 네덜란드는 실내 스포츠가 발달했다. 특히 볼링은 일반인들도 다들 보통 이상의 실력을 갖고 있고, 볼링장은 주말마다 사람들로 붐빈다. 네덜란드는 매년 3대 방송장비 박람회인 IBC를 개최한다. 통역 업무 때문에 참가한 적이 있는데, 네덜란드에는 이런 박람회 외에도 국제적인 축제가 많다. 덕분에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고 통역의 기회도 얻을 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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