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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페이지 내용 : naeiledu 59 칙이 자유로운 미국계 학교지만, PE 수 업이 있는 날의 복장, 그리고 수영 수업 이 있는 날 수영복과 수영모, 물안경 등 을 챙기는 것은 성적에도 반영된다. 또 학생이 약간 감기 기운이 있거나 컨 디션이 좋지 않다고 해도 학교에 등교할 정도의 컨디션이라면 수영 수업만 빠지 거나 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다. 한국에 서는 컨디션이 안 좋을 경우 일단 등교 한 후 몸을 움직이는 수업은 참관하거 나 양호실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는 일 이 많았는데, 아이의 학교는 의사의 지 시가 담긴 사유서가 없다면 등교 이후 모든 수업에 참여해야 한다. ID 카드도 색다른 학교 문화다. 학생증 과 체크카드가 결합한 카드로 볼 수 있 는데, 두 아이의 학교에서는 교문 출입 은 물론 도서관에서 책을 빌리고 반납 할 때도 필수로 사용하도록 돼 있다. 학 부모조차 ID 카드를 발급받아야 학교 출입과 도서관 이용이 가능하다. 등하 교 시간과 대출 목록은 인터넷에서 조 회할 수 있다. 일정 금액을 충전해 식 당에서 음식을 사먹을 수도 있다. 상황 이 이렇다 보니 학생들이 ID 카드를 잃 어버리면 이래저래 귀찮은 상황이 많아 진다. 그래서 이곳 학생들은 학교에서는 ID 카드를 회사원들의 사원증같이 목 에 걸고 다닌다. 환경운동에 동참하게 하는 규칙들 미국·프랑스계 학교를 다니다 보니, 한 국처럼 학생들의 생활적인 부분에 대한 규칙은 그리 많지 않다. 하지만 휴대폰 만큼은 학부모들에게도 ‘관리’를 강조하 는 모양새다. 둘째 아이의 새 학년 오리 엔테이션에서도 학생들의 휴대폰이나 태블릿PC, 아이팟과 같은 개인 전자기 기 소지와 관련해 거듭 주의사항을 들 었다. 되도록 학교에 가져오지 말고, 가 져왔을 때에는 등교하자마자 개인 사물 함에 넣어두고 정규 수업이 끝나는 오 후 3시까지는 꺼내지 말아야 한다며, 자 녀들에게도 한 번 더 숙지시켜주라고 당부했다. 또 하나, 최근 몇 년 동안 학교에서 환 경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생활 속 에서 실천하도록 교육하는 인상이다. 플라스틱으로 된 일회용 물병은 학교에 들고 갈 수 없고, 개인 물병을 가지고 다 니는 것은 기본이다. 집에서 준비해가 는 간식이나 도시락도 일회용 용기에 담 지 않도록 교육시킨다. 학교에서부터 이 런 환경 교육을 받은 아이들은 학교를 벗어난 일상생활에서도 플라스틱 제품 이나 빨대 사용을 부끄럽게 여기고 주 의를 기울인다. “엄마카페에 개인 텀 블러를 가져가세요” “플라스틱 빨대 때 문에 북극곰과 거북이들이 죽어간대요” 라며 내게도 참여를 권한다. 단순히 하지 말라고 억지로 학생들을 제약하기보다, 하면 안 되는 이유들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알려주며 설득 하고 행동을 이끌어내는 셈이다. 학교 가 정한 작은 규칙을 자연스럽게 일상 생활까지 가져오는 모습을 보면서 ‘하지 말라’는 말보다 그 이유를 알려주고 참 여를 이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 이 들었다. 두 아이가 다니는 국제학교의 규칙은 그렇게 까다롭거나 어려운 것은 없다. 복장이나 머리모양 등 개성에 대한 제 한도 없다. 그렇다고 무한정의 자유가 허락되는 것은 아니다. 학급이나 학교, 또는 사회 전체의 질서에 영향을 미치 는 개인의 행동은 단호하게 미리 선을 긋는다는 느낌을 종종 받는다. 아이들 은 이렇게 학교에서 개인의 자율적인 성 장을 존중받으면서도, 사회 전체의 질 서와 균형을 우선적으로 지켜야 한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배우게 된다. 학교생활에 반드시 필요한 ID 카드. 학교 출입은 물론 도서관, 식당과 카페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다. 둘째 아이가 사용하는 개인 물병. 환경보호가 국제적인 관심사로 떠오르면서 학교에서도 일회용품 사용을 최대한 자제하도록 안내하고, 학생들도 일상에서 잘 실천한다. 호치민의 더운 날씨 탓에 학교 교복은 편안한 반팔과 반바지. 아이들의 유·초등 과정 때와 요즘 청소년들의 교복차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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