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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페이지 내용 : naeiledu 31 북한이탈주민을 돕겠다는 마음이 국제학을 깊이 있게 공부하고 싶다는 열정으로 이어졌다. 자신이 활동할 분야의 전공 지식을 쌓고 다양한 경험을 쌓기에 가장 적합한 대학을 찾아보았더니 한국조지메이슨대였다. 미국 캠퍼스에서 온 교수로부터 직접 배울 수 있고, 송도에 위치해 송도의 국제기구에서 인턴으로 혹은 직원으로 일할 기회가 많다. 국제사회로 뻗어나가겠다는 포부를 실현하려면 해외에서 인지도가 있는 대학을 나오는 것이 좋을 것이라 생각했다. 이 이야기를 하는 권민성씨의 눈이 빛났다. 자신이 무엇을 하려는지 알고 있고 이를 위한 선택이 옳다는 것을 확신하는 사람의 눈이었다. 취재 손희승 리포터 sonti1970@naeil.com 사진 전호성 북한이탈주민 도우며 인권문제에 관심 가져 1학년 때 즈비그뉴 브레진스키의 거대한 체스판 이라는 책 을 읽었다. 유럽과 아시아 대륙은 미국이 세계의 패권을 놓 고 게임을 벌여야 하는 체스판 같다는 내용에서 동북아시아 의 국제관계와 대한민국의 외교적 역량에 대해 생각하게 됐 다. 민성씨는 국가와 국가 사이 힘의 역학 관계에 관심을 느 껴 외교관의 길을 걸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처음 지원하려고 생각한 학과는 분쟁 분석 및 해결학과였 어요. 그런데 지원 전 아버지와 함께 학교에 찾아가 상담하 면서 국제학과로 결정했죠. 국제학과에서 거시적으로 국제 관계에 대한 이해를 넓힌 후 국가 간 갈등 분쟁을 깊이 있 게 공부하는 것이 낫다는 조언을 듣고 국제학과로 결정했어 요.” 민성씨는 수시에서도 국제학과 관련된 학과만 지원했 다. 연세대 언더우드학부와 고려대 국제학부, 서강대 글로 벌 한국학 전공을 지원했으며 학생부 진로 희망은 3년 내내 외교관으로 일관됐다. 고등학교 때 북한이탈주민을 위한 활동을 많이 했다. 북한 인권시민연합에서 탈북자가 한 증언을 영어로 번역하는 봉 사활동을 했다. 탈북청소년희망나눔동아리에서 축제 때 북 한 청소년들의 상황을 알리는 사진전을 기획하고 두부밥 같 은 북한 음식을 만들어 나눠 먹었다. 클래식 음악회를 열고 헌책을 수집하고 사랑의 저금통을 나눠주며 기금을 모았다. “탈북 청소년을 이해하고 도와주는 일을 같은 또래인 우리 고등학생들부터 시작하자고 생각했어요. 여러 활동을 벌이 다 보니 같은 학교 친구들도 북한 탈북 청소년에 대한 이해 가 넓어지고 북한 인권에 대한 관심이 커졌죠. 저 또한 국제 학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더 깊어졌어요.” 미국 캠퍼스와 동일 학위·졸업장 수여 국제학을 향한 열정은 학생부 세부 능력 및 특기 사항에서 도 드러났다. 사회 수업에서 캐나다 퀘벡주 발견 당시 영국 과 프랑스가 벌인 영토 싸움에 대해 발표했다. 생활과 윤리 시간에는 해외의 한국어 교육 현황과 개선 방안을 연구해서 보고서를 제출했다. 자율동아리에서는 남북정상회담에서 한국 정부가 운전대를 잡았다는 기사를 읽고 보고서를 작성 했다. 영어Ⅱ 과목에서는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북한 인권 을 개선하자는 영어 논문을 작성했다. 교내 성적 우수자로 선정되어 후배들을 위한 학습 멘토로 활약했다. “한국조지메이슨대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데, 학 업 역량이 부족하면 수업을 따라갈 수가 없어요. 모든 수업 이 영어로 진행되고, 과제로 나오는 읽을거리도 1학년인데 도 벌써 논문에 가까워요. 어떤 과목은 수업 때마다 시험을 보는데 그 수준도 높아요. 학교의 실력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것 같아요.” 한국조지메이슨대는 조지메이슨대 미국 캠퍼스의 확장형 캠퍼스로 미국 캠퍼스의 교수가 순환보직으로 한국에 와서 가르치고 연구한다. “유명한 교수님도 많고 학생 대 교수 비 율도 국내 대학보다 적어 교수님과의 교류가 활발해요. 제 가 기숙사 생활을 하는데 미국인 교수님도 같은 캠퍼스 안 에 있는 교수 기숙사에 계시니 직접 찾아 뵙고 상담하기가 한결 수월해요.” 한국조지메이슨대는 미국 캠퍼스와 동일한 교과 과정으로 공부하며 동일한 학위와 졸업장을 수여받는 다. 3학년이나 4학년 때 1년 이상 미국 캠퍼스에 가서 교차 수강한다. 8학기를 미국 캠퍼스에서 마친다면 미국 대학원 에 바로 진학하거나 미국 내 직장으로 취업할 수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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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페이지 내용 : 실전 경험 쌓을 수 있는 인턴 기회 많아 민성씨는 국제학을 공부하는 학생으로서 실전 경험이 중요 하다고 생각한다. “이 학교를 선택한 이유는 제 꿈과 부합하 는 인턴 기회가 많기 때문이에요. 학교가 송도에 있으니 송 도에 있는 국제기구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으리라 기대해요. 유엔지속개발센터 UNOSD 나 세계선거기관협 의회 Association of World Election Bodies 등에서 인턴을 하고 취업으로 이어진 선배들이 있다고 들었어요. 학교 안 에 있는 글로벌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인턴하는 선배들도 있 어요. 관심 있는 분야를 찾으면 교내 경력개발센터에서 자 원봉사부터 인턴, 취업까지 적극적으로 도와줘요.” 교내 경력개발센터는 저학년 때 국제회의나 국제행사에 자 원봉사자로 참가한 후 그 경력을 바탕으로 고학년 때 외국 계 기업이나 송도에 있는 국제기구에서 인턴을 하도록 지원 한다. 단계별로 학생이 성장할 수 있도록 맞춤형 프로그램 을 마련하고 있다. 교내 인턴 기회도 많고 인천시가 지원하 는 캠퍼스 내 창업지원센터에서도 인턴을 할 수 있다. 대학 에서 배운 학문이 실전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현장을 중시 한다. 한국조지메이슨대는 역사가 길지 않다. 2014년에 경영학과 와 경제학과, 2015년에 국제학과, 2016년에 회계학과와 재 무금융학과, 2017년에 학문적으로 손꼽히는 성과를 보이 는 분쟁 분석 및 해결학과, 2018년에 컴퓨터 게임 디자인학 과가 들어왔다. 졸업생은 많지 않지만 컨설팅으로 유명한 KPMG 미국 본사에서 일하는 졸업생도 있고, 송도에 있는 유엔지속개발센터에 취직한 학생도 있다. 외국계 홍보 회 사인 에델만코리아 혹은 국내 기업인 넥슨에 들어간 학생도 있고, 프랑스에서 정계 주요 인사를 가장 많이 배출한 파리 정치대학 시앙스포 Sciences Po 에서 학업을 이어가는 학생 도 있다. “국내 취직만 생각했다면 국내 대학으로 갔을 거예요. 그런 데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대학에서 열심히 공부한다면 더 기 회가 많아지리라 생각했어요. 교수님들도 한국에서 가르친 학생들이 미국에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적극 도와주신다고 해요. 이런 장점을 살리면 어느 국내 대학보다 좋은 학교라 고 생각해요.” 민성씨는 자신이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그리 고 이를 위해 어떤 길을 가야 하는지 잘 알고 있었다. 15개국에서 모인 학생들과 글로벌한 대학 생활 한국조지메이슨대 학생은 국내고·해외고·외국인학교·국 제학교 등 다양한 학교 출신들이다. 미국 캠퍼스에서 1년 교 환학생으로 온 학생들도 많다. 올해는 전 세계 15개국에서 모인 신입생을 포함, 신입생이 가장 많이 입학했다. 인천글 로벌캠퍼스 안에 겐트대 글로벌캠퍼스·유타대 아시아캠퍼 스·한국뉴욕주립대·FIT 등 5개 대학이 함께 있기 때문에 종합대 못지않다. “각 대학이 마치 하나의 단과대 같아요. 겐트대는 공과대, FIT는 패션디자인대라면 한국조지메이슨대는 문과대에 해 당한다고 할까요. 연합 동아리 활동도 활발하고 축제도 성 대하며 함께 운동하고 기숙사 생활을 하니 대학 생활이 풍 성해요. 캠퍼스와 기숙사 모두 새 건물이고요. 외국인 학생 들이 한국 문화와 한국 학생들에게 열린 마음으로 다가오기 때문에 서로 좋은 친구가 될 것 같아요.” 모든 수업은 영어로 진행된다. “영어 소설을 많이 읽고 영 어 토론을 계속해서 영어 수업은 편해요. 영어 에세이 쓰기 가 익숙하지 않은 친구들도 있지만, 교내 라이팅 센터도 있 고 에세이와 논문 쓰는 법도 수업 안에서 단계별로 차근차 근 배울 수 있어요. 외국인 동급생도 많아서 열심히 수업을 따라가다 보면 영어는 저절로 더 잘하게 되리라 생각해요.” 한 학기 등록금은 1만 달러. 학비 외에 들어가는 돈은 기숙사 비 100150만 원과 학사 운영비 100만 원이다. “다행히 7천 달러를 장학금으로 받았어요. 개인 부담이 한 학기에 3천 달 러, 약 330만 원 정도니 제 경우는 국내 대학 등록금과 별반 다 르지 않는 것 같아요. 3.5 이상의 학점을 유지하면 계속 장학 금이 나오니 열심히 공부해야죠. 미국 캠퍼스는 한 학기 등록 금이 1만8천 달러인데 최대 70%까지 장학금으로 받을 수 있다 고 해요. 부모님의 부담을 덜어드릴 수 있어서 다행이에요.” 민성씨에게 꿈은 무엇인지 물어보았다. “국제 분쟁에 대해 더 깊이 공부하고 싶어요. 대학원에서 공부를 이어갈지, 국 제기구에서 일할지 아직 결정 못했어요. 워싱턴 D.C.는 외교 와 국방, 정치의 본산이니 국제학 관련 연구도 심오할 테고 졸업 후 관련 국제기구를 찾아갈 기회도 많을 것 같아요. 작 은 국제기구라도 좋으니 공부하는 분야와 맞는다면 장소 불 문하고 어디든 갈 생각이에요. 이제 입학했으니 학교 커리큘 럼을 잘 따라 공부하는 것이 우선이지만요.” 32 Weekly EducationMaga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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